실시간 뉴스


천정명 "12년 연예계 생활은 아픔과 배움의 시간"


출연작의 개봉 전 거치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인터뷰는 배우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는 힘든 시간이다.

결코 편하고 즐거울 수 만은 없는 인터뷰에 대해 한 배우는 "법적으로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는 "영혼을 갉아먹는 행위"라고도 말한다.

싫지만 해야만 하는 홍보 과정의 하나로 대부분의 배우들이 생각하지만, 얼마 후면 입대를 앞둔 천정명에게 이번 인터뷰만큼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인터뷰 내내 소리내 웃으며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천정명의 모습은 오랫동안 보지 못할 사람들을 만나 후련하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처럼 즐거워보인다.

연말 연시, 영화의 개봉, 군 입대 등 여러가지로 심산스러울 천정명. 여기에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그의 첫 원톱 주연작인데다 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니 이래저래 부담도 클 듯하다.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관객 반응을 보고 떠날수는 있을 것 같다"며 낙천적인 웃음을 짓는다.

어느덧 데뷔 1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해 12년 동안 모델과 배우로 활동해 왔다. 연예 사병이 아닌 수색대에 자원할 계획이라는 천정명은 입대를 앞두고 12년 동안의 연예계 생활을 잠시 정리해 본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보니, 상처받는 일도 많았어요. 구설수에도 시달리고, 오해도 받고요. 또 실수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아서 후회도 되요.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해서 잃은 것이 많았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못했고요. 하지만 배운 점도 많고 많은 사람을 겪다 보니 제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많이 생겼어요."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속으로 묻어두는 일이 많았던 천정명은 어린 나이에 시작한 연예계 생활에도 많은 상처를 입었고, 또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노라고 한다.

"예전에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지 못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벌써 서른이 다가오니 책임감도 무거워지고, 결혼 생각도 하게 되네요."

천정명은 "아버지는 지금의 내 나이보다 두살 어린 스물 여섯살에 결혼했다"며 "마냥 젊은 것은 아니니 결혼도 하고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고 웃는다.

2년 전 '태풍태양' 출연 당시 "서른살에는 불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던 천정명. 그러나 그의 서른살은 어쩔 수 없이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느라 불같은 연애를 하기는 힘들 듯 싶다.

진짜 남자가 돼 돌아올 천정명의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천정명 "12년 연예계 생활은 아픔과 배움의 시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