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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매드맥스·불한당…올해도 꽉 찬 BIFAN(종합)


특별전 통해 SF영화 속 여성 재현 다뤄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1일 간의 영화 축제를 한달여 앞두고 있다. 호러 거장의 전작들부터 SF 영화들 속 여성 캐릭터에 주목한 섹션, 톱배우 정우성의 작품들까지 다채로운 특별전을 구성해 영화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김영덕·김봉석·모은영·남종석·김종민 프로그래머, 개막작 '언더독'의 오성윤·이춘백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조지 로메로 감독, 토브 후퍼 감독, 웨스 크레이븐 감독, 삼인의 감독을 만나는 호러 거장 특별전을 마련했고 SF영화 속 여성 재현을 다루는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SF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을 준비했다"며 "지난해 전도연에 이어 올해는 정우선 특별전을 마련했고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인디스토리 설립 20주년 특별전을 통해 영화인들의 축제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것"이라고 알렸다.

올해 영화제는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을 제목으로 정우성 특별전 역시 준비했다. 지난 2017년 21회 영화제에서 전도연의 데뷔 20주년 특별전을 연 것에 이어 충무로를 이끌어 온 톱배우들의 궤적을 관객들과 함께 따라가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정우성은 등장과 함께 청춘의 아이콘이 되며 스타로 데뷔했지만 그 이미지를 스스로 깨고 나오면서 스크린 안과 밖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라며 "이번 특별전 통해 정우성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함께 만나보고 같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 '강철비'부터 최근 내레이션을 한 '그날 바다'까지 12편을 상영하고 조금은 다른 시선, 깊은 시선으로 (정우성의 활약을) 바라볼 수 있는 책자 발간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 프로그래머는 "12편의 영화는 한국장르영화사에서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작품"이라며 "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기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말해왔던, 또 말해지지 않았던 정우성의 다양한 모습을 이번 영화제 통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알렸다.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특별전은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SF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이다. 지난 2017년 제21회 영화제에서 '무서운 여자들' 특별전을 통해 호러영화 속 여성의 재현을 짚었던 BIFAN은 올해 영화제에서 '에어리언'(감독 리들리 스콧),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감독 조지 밀러)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SF 영화를 상영한다.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여혐 살인 등 사회적 이슈를 보면서 호러 장르에서 여성 괴물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담론을 형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무서운 여자들' 특별전을 했었다"며 "장르 영화에서 여성 재현에 대해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어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호러 영화 팬들이 가장 반길 특별전은 '3X3 아이즈:호러 거장, 3인의 시선'이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왼편 마지막 집' '공포의 휴가길' '나이트메어'와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마틴' '시체들의 새벽' '어둠의 사투', 토브 후퍼 감독의 '이튼 얼라이브' '뱀파이어' '화성에서 온 침입자'를 상영한다.

이날 영화제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초청 부문에는 지난 2007년 개봉작 '기담'(감독 정식, 정범식), 2017년 개봉작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부터 지난 1월 개봉작 '염력'(감독 연상호), 3월 개봉작 '곤지암'(감독 정범식) 등이 초청됐다. 화제의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지난해와 올해 유의미한 장르적 시도로 주목받았던 개봉작들도 초청 부문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며 "한국 호러영화의 부활을 가져온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과 감독의 전작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한국형 히어로물을 시도했던 연상호 감독의 '염력', 전무후무한 팬덤을 형성하며 새로운 관객의 등장과 한국 스릴러 장르의 또 다른 국면을 보여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등을 통해 한국 장르영화의 저간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이다. 주인에게 버려져 하루 아침에 유기견이 된 뭉치가 폐허가 된 재개발 지역에 숨어사는 개들인 짱아 일행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협업한 신작이다.

폐막작은 인도 에드바이트 찬단 감독의 영화 '시크릿 슈퍼스타'다. 가수가 되고 싶은 14세 소녀 인시아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얼굴을 가리고 노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린 인시아는 꿈을 이룰 기회를 맞지만, 딸의 꿈을 반대하는 폭력적인 아버지가 인시아의 삶을 파괴하려 든다.

'당갈'에 이어 또 한 번 인도의 여성 현실을 짚은 영화로, '당갈'에 출연한 인도 유명 배우 아미르 칸이 이번 영화에서도 인시아에게 힘을 주는 프로듀서로 등장한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전년에 비해 부천시청 주변으로 집약된 동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공간을 시청 중심으로 집중해보려 한다"며 "지난해 전역으로 상영관 확대한 것과 달리 시청 중심으로 상영관을 편성해 축제 공간 집중화에 대해 관객의 평가를 받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제22회 BIFAN은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오는 7월12일부터 22일까지 11일 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 CGV 부천, CGV 소풍 등에서 진행된다. 총 53개국 290편(장편 163편, 단편 12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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