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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의 투혼" '데자뷰', 스릴러퀸 계보 잇나(종합)


남규리 "캐릭터 위해 외부와 차단"…오는 30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남규리는 영화 '데자뷰'에서 창백한 얼굴에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맞고, 구르고, 맨발로 시멘트 위를 달리며 투혼을 발휘한다. '데자뷰'가 스릴러 영화의 흥행을 이으며, 남규리가 스릴러퀸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 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이 참석했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 지민(남규리 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

고경민 감독은 "흔히 '데자뷰'라는 단어를 말하면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를 다르게 풀어보고 싶었다. 찾아보니 의학적으로 뇌 기능에 관련된 것이더라. 이를 미스터리 스릴러와 접목해 영화를 만들었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남규리의 외모와 연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남규리는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후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환각에 시달리는 여자 신지민 역을 연기한다.

남규리는 "약물을 복용했을 때 하는 대화 호흡법을 찾기 힘들었다. 배우들과 촬영을 할수록 극에 몰입했다"고 힘들었던 점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매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려는 건 이 작품에서도 같다. 하지만 이번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날 선 감정이 계속 유지되기에 제 자신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영화를 찍는 내내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촬영장, 시나리오와 함께 살았다"고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전했다.

남규리는 "감독님이 몽환적 연기를 원했다"라며 "환각 증세는 시사 다큐 '사이드 이펙트' 루니 마라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를 찍으면서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심지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머리카락을 말렸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이를 듣던 고경민 감독은 남규리가 "촬영 시작 전에 이미 5kg를 빼고 왔다. 초췌해있던 상태였는데 피부가 너무 고와서 퀭해 보이지도 않더라"라며 "카메라에 계속 예쁘게 나와서 나도 애를 먹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이천희는 살인을 저질렀다며 경찰로 찾아온 여자 지민의 자백을 듣고 사건조사에 들어가는 차인태 형사 역을 연기한다. 수사 결과, 사고는 존재하지 않고 그가 심각한 환격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이후에도 주변을 맴돌며 지민을 불안하게 한다.

이천희는 "지민에게는 사건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강압적인 수사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정한 형사, 옆집오빠 같은 형사였으면 했다"라며 다만 "극 뒷부분에서는 지민을 압박하기에 강하게 보이려 했다. 두 가지 면이 공존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규한은 "내가 연기한 우진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가장 반전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반전을 염두하고 연기하면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아서 지민에게 포커스를 맞춰 연기했다"고 말했다.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드라마를 많이 해와서 그런지 영화 현장은 당연히 이렇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이규한은 지민이 말하는 그날 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약혼자 선우진 역이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있었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지민의 주장과 다르게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약혼녀를 보살피는 다정한 약혼자이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섬뜩한 얼굴은 지민의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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