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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버닝', 이창동 작품인지 모른 채 오디션 봐"(인터뷰)


"이창동 감독, 아버지 같은 사람"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전종서가 영화 '버닝'에 출연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이창동 감독과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전종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전종서는 "오디션을 봤는데 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자연스럽게 '버닝'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입을 뗐다.

"기획사에 들어간 지 3일밖에 안 돼서 오디션을 많이 보자 생각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감독님, 선배 배우들과 작업하는지를 인지하고 오디션을 보지 않았어요. 신인이라서 오디션을 많이 봐야겠다 생각했을 뿐이었죠. '버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 몰랐어요. 오디션을 보면서 영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됐죠."

전종서는 '버닝'의 오디션 단계가 6~7번이었다고 전했다. 처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화형식이었다. 그는 "합격을 하더라도, 하지 않더라도 이유를 정해놨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마음을 준비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창동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에요. 감독님이라고 하기에는 선생님 같고 어른에 가까웠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대화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 사람이 감독님이다' '내가 어려워 할 사람이다'라는 것에 대해선 부담감을 주지 않으셨어요. 되레 저를 존중하고 배려해줬죠.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그랬어요. 칸 진출에 대한 기대는 없었던 현장이었어요.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전종서는 "감독님은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카메라가 돌아가든 아니든 다 허용해주고 이해해주셨다"라며 "연기 디렉션 또한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 다만 상황에 대한 인지, 그것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달라'라고만 말씀하셨다"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또한 유아인과는 대화를 많이 했다고. 그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제가 잘 몰라 (유아인을) 가렸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큰 것까지 멘토링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연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두 분이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 든든했다"고 했다.

전종서는 '버닝'이 출연하면서 느꼈던 감동과 교훈을 전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버닝'이라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어른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배려를 받아봤어요. 작은 일상생활에서조차요. 배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길라잡이가 됐죠. 교훈적이었어요."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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