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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기자회견 '버닝' 유아인 "폭발않는 현실적 분노 그린 이유"
"외적인 폭발보다 갈팡질팡하는 감정이 현실적이라 느껴"
2018년 05월 17일 오후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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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버닝'에서 그린 인물 종수의 분노를 그려내며 느낀 감정을 알렸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종수 역의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과 첫 작업을 통해 칸국제영화제에 첫 초청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 16일 영화가 칸에서 첫 공개된 뒤 현지 언론은 종수 역 유아인을 향해 호평을 보내는 중이다.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들로부터 촉발된 분노는 종수라는 인물의 행동에 동기가 된다. 하지만 종수는 크게 소리치거나 싸움을 걸어 이 감정을 해소하는 유형의 인물은 아니다. 말수가 많지도, 감정 표현이 크지도 않은 이 인물은 글을 쓰는 행위, 그리고 자신이 품은 의심과 경계를 조용히 따라가는 캐릭터다.

감정을 삼키는 캐릭터를 그린 배경을 알리며 유아인은 "감정을 외적으로 폭발시킨다기보다 내적으로 연쇄적 폭발이 일어난 지점이 있는 것 같다"며 "외적인 것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갈팡질팡하는 흔들림과 분노가 느껴지는 것이 저에겐 더 현실적이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분노를 표현하며 살지 않는다"며 "그게 나에게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자)을 발표한다.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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