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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A씨 "김기덕, 연기지도 아닌 구타…공포였다" 눈물


김기덕 불기소 처분 규탄 기자회견 참석, 녹취록 등 공개

[조이뉴스24 정소희,이미영 기자] 여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의 폭행과 관련, 연기지도가 아닌 명백한 구타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촬영 현장을 "공포"라고 표현하며 눈물을 쏟았다.

여배우 A 씨는 14일 오전 서울 합정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김기덕 감독에 대한 검찰의 약식기소 및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경을 밝혔다.

여배우 A씨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 섰다. 발언 전 김기덕필름관계자와 여배우 A씨가 통화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여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에게 따귀를 맞았으며 "무섭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날 여배우 A씨는 당시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말하기 힘든 부분 있는데 첫 촬영부터 좋은 감정이 아니었다. 저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고 현장에서 폭행을 당했다. 감독님은 연기지도로 사람을 때렸다고 하는데, 저는 구타를 당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정 잡게할거야'라며 밑도 끝도 없이 때렸다. 두 대는 강하게 맞았고, 나머지는 본능적으로 제가 몸을 빼는 바람에 손가락이 스쳤다. 그리고 카메라를 켜고 액션을 외쳐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어느 누구도 그 상황에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저와의 시선을 회피했고, 저는 너무 외로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본에도 없는 남자배우의 성기를 잡게 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요구했다"라고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유명한 배우도 아니고 무명의 배우지만 저도 20년 경력이 있는 배우다. 연기 지도를 받은 적도 있다. 제가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배우 얼굴을 때리는 것은 연기 지도가 아닌 폭력이다. 너무 무서웠다. 공포 그 자체였다"라며 "왜 저는 김기덕 감독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에 사람들 다 보는데서 맞아야 하나"고 격앙된 어투로 호소했다.

여배우 A씨는 이번 사건을 세상에 알린 것과 관련 "후회하지 않는다. 사건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지도 알 수 없다"라며 "이 사건이 제 인생에 의미있는 사건으로 남을 수 있을지 도와주길 바란다. 나설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8월2일 여배우 A씨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함께 작업했던 김기덕 감독이 촬영 당시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원치 않은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

지난11월27일 검찰은 김기덕 감독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김기덕 감독에게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했다. 강제추행치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다.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검찰이 불기소한 강제추행 치상이나 명예훼손 등 나머지 범죄사실에 대해 항고하기로 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정소희 기자(ss082@joynews24.com),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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