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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아기와 나' 위해 '태양의 후예'서 가발까지"


"'아기와 나', 배우로서 굉장한 제안이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이이경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영화 '아기와 나'에서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청년, 도일을 거칠지만 순수하게 표현한다. '아기와 나'는 이이경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개봉을 앞둔 이이경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아기와 나'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품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이이경은 "그걸 고려해서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그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일은 이 영화에서 워낙 큰 역할을 가지고 있는 인물에요. 처음엔 '이 역할을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더 유명하고 인지도 있는 배우가 아닌, 왜 나지'라는 생각도 했죠.(웃음) 감독님은 제가 체대에 나온 것부터 배경을 조사하고 이를 캐릭터 도일에 얹었다고 말했어요. 배우로서 굉장한 제안이었죠. 그때부터 도일 캐릭터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기와 나'에서 이이경은 100% 중 90% 이상 분량에 달하는 신에 등장한다. 그는 전에도 웹드라마나 작은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지만 이렇게 대부분의 신을 이끌고 가는 원톱 작품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책임감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모든 신을 이끄는 원톱 작품은 배우로서 앞으로 만나기 쉽지 않거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일찍 얻었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만큼 책임감이 컸어요. 동시에 아쉬움도 남아요. 이 영화는 2년 전에 찍은 거라서 그 후 영화제에 공식초청되고 이제 개봉을 하는 건데 저는 그때보다 더 성장한 것 같거든요.(웃음) 당시 연기를 보는 게 한편으론 민망하고 '그때 이렇게 연기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지금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고백부부'가 끝나도 똑같은 아쉬움이 남겠지만요."

'아기와 나'는 제23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에밀기메상 수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이어 이이경은 '아기와 나'에 출연하기 위해 모발 회사에도 찾아갔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화를 찍을 때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스케줄이 맞물린 거죠. '아기와 나'에서는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해야 해서 고민을 한 뒤 가발 회사에 갔어요. 사비로 거액을 주고 맞춤 가발을 준비했죠. 다행히 3D 맞춤으로 제작돼 '태양의 후예'에서 캐릭터에 맞는 외모를 가질 수 있었죠. '아기와 나' 촬영장에 가서는 다시 가발을 벗고요.(웃음)"

영화에서는 캐릭터 도일의 전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이경은 '아기와 나'에서 자연스러운 '실생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 내 부인, 아기인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도 관객이 지칠 수 있다. 또 너무 영화에 의미만 있으면 관객이 일어나서 (나갈 것 같다)"고 밝히며 "감독님이 신들 사이를 잘 잡아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기와 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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