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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노인 역, 직접 늙어보겠다고 제안"


"'오아시스' 땐 젊어서 잘 빠졌는데" 폭소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위해 체중을 감량한 때를 떠올렸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가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내면에 남겨진 살인 습관과 시시때때로 마주치는 인물 병수를 연기했다. 원작에는 70대 노인으로, 원작에는 50~60대 인물로 설정된 병수 역을 위해 설경구는 분장 대신 실제 살을 빼며 외양을 바꾸는 길을 택했다. 예고 영상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그는 실제 마른 노인의 몸을 만들어 연기에 임했다.

그는 전작 '나의 독재자' 때 특수 분장을 경험했지만 불편함을 느꼈다고 알리며 "내 피부가 아니라 불편했기 때문에 고민했다"며 "감독에게 '내가 늙어보겠다'고 했다"며 "감독은 영화에선 오십대 후반이라 이야기했지만 소설은 70대 아닌가. 아마 감독이 내게 미안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8kg까지 쪘을 때 감독에게 문자로 보여주고 그 뒤로는 숫자에 매달릴까봐 무게를 재지 않았다"며 "촬영 전보다 중에 관리하는게 힘들다. 추울 때 촬영했는데 추울 땐 잘 살이 안 빠지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오아시스' 땐 젊어서 잘 빠졌는데, 이번엔 더 운동해야 했다"고 답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 설경구는 소품으로 등장한 김밥을 몰래 먹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탄수화물을 먹을 기회가 촬영 때 뿐이라서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 뱉으라고 오면 몰래 조금 먹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김남길은 숙소에서 설경구가 줄넘기를 하며 체중을 감량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5시 콜이면 2시부터 설경구의 줄넘기 소리가 들린다.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김남길은 살을 14kg 찌웠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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