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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대립군' 역대 힘든 영화 1위, 감독님 미웠다"(인터뷰③)


"촬영하며 허리 다쳐, 고생한 티 많이 안나 아쉬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김무열이 영화 '대립군'을 역대 가장 몸이 힘든 영화 1위로 꼽았다.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화에서 김무열은 대립군의 야심가이자 명사수 곡수 역을 맡았다.

26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최종병기 활'을 찍고나서 사극 영화는 힘들다 느꼈다. '대립군' 대본을 받고 안좋은 옛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곧 "힘든 것 단연 1위는 '대립군'이었다"라며 "올로케이션 촬영에다가 매 회차에 전 배우들이 출연했다. 내가 중심에 서지 않더라도 늘 어딘가 구석에 서있었다"고 토로했다.

극중 대립군은 분조를 이끄는 광해를 보위하는 역할을 맡는다. 당연히 광해가 탄 가마를 메는 것도 대립군의 몫이었다. 가마를 메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지만, 영화 현장은 흙투성이, 바위 투성이 산길이었다. 당연히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터.

김무열은 "이 이야기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네 방향에서 가마를 메는데 균일한 힘으로 들어야 한다. 내 옆에 오광록 선배가 계셨고, 내가 가장 건강하고 건강했다. 급기야 나중엔 내가 두손으로 가마를 들고 올라갔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이어 "촬영장은 그냥 그냥 산이었다. 그동안 살면서 허리가 아파본 적이 없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실제로 허리를 다쳤다. 영화를 보며 고생한 티가 많이 안나서 아쉬웠다"며 "그때 감독님이 참 미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가장 고생한 사람으로 감독을 꼽았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메가폰을 든 사람인 만큼 책임감과 어려움도 컸을 터다.

그는 "매 장면에 배우들이 10명 이상 나온다. 아마 캐릭터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끔 오전에 리허설을 하면 10명 이상의 배우들이 의견을 쏟아냈다. 마치 회사와 노조의 현장같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대립군'은 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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