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립군' 김무열 "현장서 많이 울어, 사회적 분위기 탓"(인터뷰①)


대립군의 야심가이자 명사수 곡수 역 맡아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이렇게 동시대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쉽지 않은데, 참 신기했어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의 주연배우 김무열이 26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씬마다 눈물이 많이 났다. 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다.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화에서 김무열은 대립군의 야심가이자 명사수 곡수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당시 대립군은 용병이자 최하층민, 삶에 찌든 사람들이다. 남의 이름을 빌어서 산다는 게 자극적이었고, 맘에 들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저는 노래하고 여진구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요. 현장에서 모두 감동을 받았어요. 대본을 보면서 상상하고 연습했지만 실제로 했을때 와닿는 느낌이 틀리더라고요. 촬영 내내 이렇게 동시대와 맞아떨어진다는 걸 온몸으로 체험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는 '대립군'의 출연배우를 떠나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국민들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곡수가 성 앞에서 소리치는 장면을 찍을 때는 4차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에요. 그날 촬영 스태프들이 촬영 중에 많이 울었어요. 다들 그런 마음으로 찍었죠. 결국 '대립군'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영화가 힘들게 지내온 삶에 위로를 건네고,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될거에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기를 바라요."

'대립군'은 최근 언론 시사회에 이어 VIP 시사회를 진행했다. 수많은 지인들이 찾아와 영화를 보고 "고생 많았다"고 어깨를 토닥여줬다고.

김무열은 "매번 작품을 처음 선보일 때는 긴장이 많이 된다. 첫 공연의 떨림같은 느낌이 있다"며 "옛날에 필름카메라를 사진관에 맡기고 찾으러 갈때의 기대감과 설렘, 그런 기분좋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대립군'은 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립군' 김무열 "현장서 많이 울어, 사회적 분위기 탓"(인터뷰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