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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 최민식 "정치 드라마, 욕망의 결집체"(인터뷰)
"'하우스 오브 카드' 보며 한국 정치 소재 만만치 않다고 생각"
2017년 04월 20일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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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특별시민'으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정치계를 그린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영화에서 정치인 주인공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다. 프로 정치인, 매끄러운 말솜씨와 유들유들한 미소를 지닌 서울시장 변종구는 최민식을 만나 더없이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 ㈜팔레트픽처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최민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은 정치판을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배경을 알리며 해외 영화와 드라마가 훌륭하게 재현했던 정치 서사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명량'과 '대호'에 이어 또 한 번 묵직한 메시지를 그려낸 것과 관련해 답하면서 "묵직한데, 필요하지 않나. '킹메이커'나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정치를 소재로 한 훌륭한 외화를 볼 때마다 '우리도 재료와 소재가 만만치 않은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어렵긴 해요. 하지만 정치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은 없어요. 그것을 두려워하면 무엇을 하겠어요.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서부터 자유로워지려 해요. 투자 면에서는 신중을 기하려 하겠지만요. 흔쾌히 의기투합했죠."

최민식을 '특별시민'으로 이끌 것은 정치드라마에 대한 그의 갈증이었다. 정치 이야기가 지닌 매력에 대해 그는 "드라마틱하다. 욕망의 결집체랄까, 바라보는 지점이 아주 분명하지 않나"라며 "권력, 그것을 쟁취하려는 온갖 권모술수와 애증이 있고 복수가 있고 감동도 있을 수 있다. 부패와 권모술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 철학을 관철시키는 인물도 있을 것"이라고 답을 이어갔다.

"그래서 끌렸어요. 그런 차에 시나리오를 접하게 됐죠. 이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조합하고 캐릭터를 배열하는 일, 충돌과 상관관계를 어떻게 하면 설득력있게 할 것인지에 대해 기존 드라마보다 많이 스트레스가 된 것은 사실이죠. 그래도 시도해 볼 수있는 용기는 생기더라고요. 제가 이 영화에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이것이 출발점이 돼서 본격 정치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특별시민'의 주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욕망을 품고 달린다. 변종구의 3선에 자신의 잇속도 내건 선거대책본부장, 말끔한 미소로 속내를 감춘 서울시 출입기자, 단일화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상대 대선 후보들까지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인간의 욕망, 탐욕에 대해 고민하게 됐는지 묻자 최민식은 " 생각하지 않아도 살면서 많이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욕망, 인간의 욕망은 흔히들 '관뚜껑에 들어가서야 없어진다'고 하잖아요. 영화, 문화, 창작에 있어서 인간의 욕망은 아주 즐겨 다루는 소재죠. 파도 파도 끝이 없거든요.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고 굴절돼서 비극을 낳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기도 해요. 때로는 그 욕망이 정의롭게 발현돼 감동을 주기도 하고요. 욕망에 대한 탐구와 관심은, 이 작업을 하고 있는 한 계속 관찰되어지고 생각해봐야 하는 소재 아닌가 싶어요."

최민식이 구상한 변종구의 첫 번째 특징적 모습은 달변가로서의 면모였다. 그는 "상대 설득 화술에 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별 일도 아닌데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면 설득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정치인이 가져야 할 테크니컬한 면에서, 말을 잘 한다는 건 굉장한 무기를 장착한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답했다.

"살면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본 정치인에 대한 단상이 있어요. 말을 수려하게 잘 하는 정치인, 그런데 표리부동하고 말과 전혀 다른 인격체 같은 것이었죠.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이면 얼마나 세상이 행복하겠어요.(웃음) 특히 우리를 대신해 일해주는 사람들이 말과 행동이 달라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변종구가 그 대표적 인물이라 설정했어요. 그의 이면에 있는 행위들, 조악한 행위들이 더 돋보이려면 일단 말을 잘 해야겠다 생각했죠. 권모술수에 능하고 설득을 잘 하는 사람이어야 그 모습이 양면성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겠다 생각했고요."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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