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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아결여', 유쾌 스토리+공감 대사 '호평'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가 34살 싱글녀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호평 속에 출발했다. 공감 대사와 개성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감을 더했다.

'아결여'는 서른 네 살 세 싱글들의 일과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34세 노처녀 기자 신영(박진희 분)과 레스토랑 컨설턴트 부기(왕빛나 분), 능력있는 동시통역사 다정(엄지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20일 첫 방송된 '아결여'에서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사랑에는 실패한 신영과 다정, 쿨한 사고방식을 가진 부기 등의 캐릭터 소개가 시작됐다.

신영은 멋진 남자로부터 최고급 반지와 함께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한껏 기분이 들떴다. 그러나 신영은 여관 화재 신고에 출동했다가 청혼남이 모텔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게다가 일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옛 애인 상우(이필모 분)의 청첩장까지 받고서 초라한 자신의 몸을 느꼈다.

회사 선배에게도 치인 신영은 결국 모든 걸 잊고 청혼남의 프러포즈를 받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그날 청혼남과 모텔에 있었던 나이 어린 여자가 찾아와 "그 나이의 여자가 왜 이리 순진하냐. 우리 오빠가 노땅 여자를 만날거라고 생각하냐"며 신영의 속을 긁어놓았다.

여기에 능력 있는 남자들을 골라 만나지만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차이는 동시통역사 다정의 이야기도 웃음을 선사했다.

극의 말미에는 능력 있는 한의사지만 연애는 쑥맥인 최철호와 파릇파릇한 20대 꽃미남 김범 등이 등장,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30대 싱글 여성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낸 공감 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인 신영이 '그 남자를 끝으로 내 청춘도 끝난게 아닐까'라며 읆조리는 부분과 남자를 코트에 비유하며 '말끔한 새 코트는 아니더라도 대충 털어 입고 싶다. 나이 들수록 포용력 생긴다는 건 이런게 아니겠나' 등의 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어린 여자를 밝히는 남자 선배에게 '12살 어린 애랑 말이 통해요?' '남자들에게는 예쁘고 가슴 큰 여자가 최고다. 인문학 이런 것이 머리속에 있는 여자보다 보톡스 실리콘 등이 장땡이다' 등의 대사도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주인공 신영의 대사가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웃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가슴이 아렸다' '세 여자의 독특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평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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