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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 '조선왕국' 한국의 위상 보여줄 멜로드라마


MBC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멜로 드라마를 방영한다.

'달콤한 인생'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주말 특별기획 '내 여자'가 바로 그것.

'내 여자'는 세계 톱으로 우뚝 선 우리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이나믹한 이야기와 청춘드라마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복수를 다루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관희 PD는 4일 경남 통영에 있는 SPP 조선소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여러 해 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조선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우선 어머어마한 스케일이 좋았고, 한 척의 배를 만들기 위해 참여한 수천 명의 정성과 그들이 흘리는 땀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PD는 "더욱이 우리나라의 조선업계가 세계1위로 도약한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 줬고, 그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리라 확신하게 됐다"며 "때마침, MBC로부터 시청자들이 즐겨볼 수 있는 통속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1980년대 초에 공전의 히트를 쳤던 '종점'에서 보여줬던 청춘 멜로 드라마의 틀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 여자'는 1980년대 인기 드라마 '종점'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의 조선업계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사랑'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전형적이면서도 강력한 소재를 다룬다.

극본은 '종점'을 집필한 이희우 작가가 초고를 썼고, '폭풍의 계절' '육남매' '그 여름의 태풍'의 최성실 작가가 최종본을 집필한다. 앞서 기자들과 만난 최성실 작가는 "우리 드라마에는 정통 멜로에 비해 주인공들이 일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제대로 된 직장 드라마가 없는 현실에서 일반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 작가는 "초반 어려운 선박 용어가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장면도 많다. 하지만 시청자들도 기본 지식을 갖고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최대한 쉽게 다룰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1980년대에 나온 '종점'이 기업의 몰락을 다뤘다면 '내 여자'는 반대로 성공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에 대해서도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도 일로 성공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상을 반영해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멜로 못지않게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주원, 박솔미, 박정철, 최여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내 여자'가 통속적이면서도 진부한 멜로의 틀에서 벗어나 직업 드라마의 색채를 온전히 띠며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조이뉴스24 경남 통영=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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