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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뺀 이정진, '제2의 전성기' 도약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9회말 2아웃'(극본 여지나, 연출 한철수)에 출연 중인 이정진이 3가지가 쪽 빠진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과거의 이정진으로부터 쪽 빠져 버린 3가지는 체중과 기름기, 어깨 힘 등.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3가지 요소를 시원하게 빼 버린 이정진은 요즘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제대 후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이정진은 먼저 입대 전보다 체중 5킬로그램을 감량하고 근육질 몸매로 돌아왔다. 원래 비만 체질도 아닌지라 감량보다 더 놀라운 것은 지방질 하나 없이 근육이 쫙 갈라지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몸매를 만들어낸 것. 이는 배용준이나 권상우처럼 고난이도 헬스 트레이닝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으로, 그 동안 이런 몸매를 위해 이정진이 거쳐 온 고난의 길을 가늠케 한다.

덕분에 이정진은 극 초반 샤워를 하고, 상의를 벗고 돌아다니는 등 빛나는 상체를 자랑할 수 있었고, 어떤 옷을 입어도 잘 들어맞는 등 말 그대로 '몸짱배우'로 다시 태어났다.

둘째, 이정진의 캐릭터에서 기름기가 빠졌다. 워낙 잘 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멋진 외모 때문에 이정진은 데뷔 이래 드라마 상에서 늘 고급스런 멋쟁이 역할을 도맡아왔다. 배역이 그렇다 보니 남자답게 폼을 잡기도 하고, 느끼한 멘트로 뭇 여성의 시선과 관심을 사로잡는 등 기름기 흐르는 연기를 선보인 적인 많았다.

하지만 '9회말 2아웃'에서의 변형태 역은 늘씬하고 멋진 남자임을 분명한데 캐릭터는 기존의 배역과 크게 다르다. 날라리 같기도 하면서 순수하고 착한 남자, 능력은 있지만 재수 없는 정도는 아닌 선배, 언 30년 친구인 난희(수애 분) 앞에서는 허물없는 친구이자 챙겨주는 모습이 거의 보호자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이정진의 연기에서 어깨 힘이 빠졌다. 이정진은 과거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연기력에 있어 큰 찬사를 받지는 못했다. 2004년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나 KBS '4월의 키스' 등에서처럼 이정진이 맡은 역할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기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스런 캐릭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정진이 비로소 연기력을 인정받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계기는 영화 '마파도'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것. 베테랑 배우 이문식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2005년 '마파도' 개봉 당시 이정진은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입대해야 했다.

2년 여 뒤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정진은 '9회말 2아웃'에서 자신에게 잘 어울릴 만한 제격의 배역을 맡았다. 서슴없이 육두문자를 쓰고, 여자들과 수다를 떠는 등 인간적인 면이 강한 변형태 역을 이정진은 털털하고 가볍고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젠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부자연스런 이정진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청률이 부진했다는 것이 꽤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9화말 2아웃'은 이정진에게는 제2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발판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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