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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첫사랑 소녀"…여자친구의 소.녀.본.색(인터뷰)


"차트 성적보다 즐겁게 활동하고 싶어요"

[이미영기자] "귀여운 여고생은 잠시 잊어주세요. 이번엔 첫사랑 소녀들로 돌아왔어요."

한 번 속도가 붙자 멈출 줄 모른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1년 6개월 만에서 기대주에서 대세로, 또 '걸그룹 끝판왕'을 향해 거침 없이 달리고 있다. '너 그리고 나'로 컴백한 여자친구는 '꽃처럼 피어나 나빌레라'라는 그들의 노랫말처럼 예쁘게, 활짝 피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지난 11일 첫 정규앨범 'LOL'로 컴백했다. 올 초 메가히트를 기록한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마치고 또 연습실로 돌아가 여름 컴백을 준비했다. 컴백 직후 이어진 바쁜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눈빛은 반짝이고 에너지가 넘쳐난다.

지난 14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여자친구.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던 이들은 방송사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며 깔깔 댔다. "성적보다는 즐거운 활동을 하는게 목표"라는 여자친구의 말이 절로 떠올랐다.

신곡 '너 그리고 나'도 터졌다. 4연속 흥행 홈런이다. 음원 발표 직후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지금도 최상위권에 있다. 이번주부터 시작된 음악프로그램 컴백 무대에 대한 반응도 좋다.

여자친구는 "아직 반응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사실 스케줄을 하다보면 예민해질 수 있다. 멤버들끼리 이번 앨범 활동도 재미나게 하자고 약속했다. 무사히 활동을 마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착한'(?) 대답이다. 그래도 성적과 각종 숫자들은 가수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 그리고 활동과도 결부되는 중요한 지표다.

여자친구는 "성적이 좋으면 물론 좋겠지만, 차트가 중요하지는 않다. 기록보다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좋아해주고 들어준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너 그리고 나'가 아이튠즈 등 해외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도 의미가 있다. 여자친구는 "해외 활동을 한 적이 아직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음악을 기다려주는 해외 팬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고 싶다. '우리가 공연하는 것을 실제로 보면 더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안무다. '파워청순' 안무로 다른 청순 걸그룹과 차별화를 꾀했던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깜찍함이 돋보이는 '잘 부탁해요' 포인트 댄스와 대형나비춤, 디스코춤 등으로 화제가 됐다.

여자친구는 "사실 안무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이번에는 조금 더 귀엽고, 여성미를 보여줄 수 있는 안무를 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 색깔을 입히다보니 더 격렬해졌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여자친구의 달라진 변화도 설명했다. '학교 3부작' 시리즈를 졸업하고 상큼발랄 매력에 성숙한 매력도 살짝 덧댔다. 여자친구 특유의 매력인 청순과 건강미는 여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랑스러워진 분위기다. '레트로걸'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아련한 향수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리한 변신보다는, 자신들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여자친구는 "건강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벗어나서 소녀로 성장한 느낌"이라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첫사랑 소녀다. 아련한 첫사랑 느낌을 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대전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비슷한 시기 컴백한 10년차 선배 원더걸스와 활동이 맞물리면서 충만한 '팬심'을 채우고 있다. 멤버 소원은 "원더걸스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했다. 실물을 보니 너무 예쁘다. 역시 원더걸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또 "여자친구 CD를 드렸는데, 밝게 미소지으며 인사해줬다. 혼자만의 느낌일지 몰라도 우리를 이뻐해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여자친구는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1만명을 채우고 싶었던 팬클럽은 어느새 4만5천명에 육박했고, 연말 시상식에 서는 게 꿈이었던 소녀들은 그 해 각종 신인상을 꿰찼다. 이들은 이번 앨범 선주문이 6만장을 넘었다는 말에 믿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아직 이루고 싶은 꿈들은 많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여전히 '소녀다움'을 보여주고 싶고, 웃으며 활동하고 싶다. 여자친구는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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