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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남자와 깨알 데이트 "진짜 비투비를 알고 싶니?" (인터뷰)


비투비와의 홍대 티타임 "일곱 남자의 매력에 빠져봐~"

[장진리기자] 볕이 따사로운 5월의 평일 오후, 비투비(BTOB)를 홍대 앞에서 만났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피곤함이 잔뜩 묻어있던 비투비 멤버들은 차에서 내리자 이내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인터뷰라는 이름으로 만난 비투비와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를 떨기로 했다.

늘 똑같은 대답이 돌아오는 다른 그룹과의 차별성, 그룹의 특징을 물어보기보다는 그냥 비투비의 진짜 모습, 진짜 매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이 뭔지, 앨범에 몇 곡이 들었는지는 네이버 형님께 물어보면 될 일이다.

한가로운 홍대 거리가 주는 여유 때문일까. 금방이라도 각 잡힌 아이돌 인사를 할 것 같던 비투비는 옆집 동생처럼 친숙한 소년들이 됐다.

카페에 들어서자 멤버들은 더욱 신이 났다. 머리를 맞대고 앉은 비투비는 아이패드 메뉴판에 "우와"하며 왁자지껄해진다.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팬들을 호령하던 아이돌그룹은 어디 가고 보통의 10대 소년, 20대 청년이다.

비투비는 메뉴 선택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커피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못한다는 프니엘은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음료 중 달콤한 메뉴를 찾기 위해 눈동자를 굴리고, 민혁과 창섭은 서로 고른 메뉴에 눈독을 들이다 주문을 바꿀까 고민에 빠져든다. 오랜 고민 끝에 각자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한 비투비 멤버들은 만족한 듯 흡족한 미소와 함께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비투비 멤버 중 홍대에 가장 많은 추억을 가진 이는 바로 민혁. 민혁은 "근처에 있는 입시학원에 다녔었다"며 "신촌, 홍대, 이대 근처에서 계속 살았다"고 말했다. 고향이 시카고인 프니엘은 "홍대는 사실 잘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카페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비투비 멤버들을 가장 기쁘게 한 것은 각종 만화와 캐릭터 인형들. 멤버들은 책 읽는 시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책에 완전히 빠져들어 만화방에 풀어놓은 소년들처럼 여기저기서 신나게 만화책을 빼든다. 각종 프라모델들도 비투비의 눈을 사로잡았다. 케로로 말고는 다른 캐릭터 이름을 모른다는 기자의 말에 "저건 기로로고요, 저건 도로로, 토로로…" 멤버들은 완전히 신이 났다.

내친 김에 아이돌의 고유 질문이라는 팀 내 담당을 물어보기로 했다. 가장 울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멤버들의 눈은 말없이 민혁을 바라봤다. 그러고보니 민혁은 데뷔무대였던 쇼케이스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 다른 멤버들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도 했다. 민혁은 "엉겁결에 그냥 울게 됐다. 원래 잘 안 우는데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당황하며 손사래를 쳤다.

분위기메이커는 성재와 일훈, 은광이 두루두루 담당한다고. 프니엘은 리액션과 영어 담당이다. 한국어 공부에 빠졌다는 프니엘은 멤버들에게 최근 배운 한국어 단어를 옹알옹알 뱉어내며 뿌듯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기자가 쓴 '성취감'이라는 한자어에 "성취감이 뭐에요…"라고 잠시 슬픈 표정을 지어 멤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비투비의 마스코트는 창섭. 그러나 창섭은 마스코트를 완강히 부인했다. "제 원래 콘셉트는 상남자입니다. 뭘 해도 남자답다는 거죠." 창섭의 말에 멤버들은 코웃음을 친다. "이러고 있어도 귀엽다"는 멤버들의 말에 창섭은 "전 누가 뭐라 해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인데 쇼케이스 때부터 이상하게 180도 바뀐 것 같다"며 "올해는 애교라는 수식어를 반드시 떼겠다"고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카리스마는 일훈이 담당할 뻔 했지만 "자칭 카리스마다. 귀여워 죽겠다"는 멤버들의 공격이 들어왔다. 일훈은 "산만하다. 무대 위와 평소 모습이 다른 것 같다"며 "이제 말수를 줄여보려고 한다"고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한편 비투비는 아시아 스페셜 앨범 '본 투 비트(Born To Beat)'를 발매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곡 '그 입술을 뺏었어'가 수록된 이번 앨범으로 비투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정복을 노린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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