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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제2의 솔리드' 지금까진 없었다, 롤모델 되길"(인터뷰)


"솔리드 음악 색깔 뚜렷, 만들어진 그룹과 달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제2의 솔리드? 지금까진 없었죠."

솔리드는 1993년 데뷔해 알앤비 그룹의 시초가 됐다. 수많은 후배 그룹들이 '제2의 솔리드'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왔지만, 솔리드를 뛰어넘는 그룹은 지금까지 없었다.

솔리드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 프리미엄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솔리드는 지난 3월 22일 21년 만의 새 앨범 'Into the Light'를 발표하고 팬들 앞에 완전체로 다시 서며 활동을 재개했다. 한 달 가까이 활동을 한 멤버들은 입모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정재윤은 "상당히 재미있다. 셋이 뭉쳐 활동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잘 맞는다. 21년 만에 팬들 만난 것도 감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준은 "재미있다. 하루종일 웃음이 많다. 항상 농담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옛날 느낌이 많이 난다"고 했다. 김조한은 "거의 20년 만에 다시 방송을 하고 음악을 했다. 20년 동안 각자 일을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이십여 년만이다. 활동하면서 이런 시간이 오기가 쉽지 않다"고 재결성 소회를 전했다.

솔리드는 기획사의 손에서 만들어진 그룹이 아닌, 음악이 좋았던 세 친구가 자연스럽게 결성한 그룹이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직접 팀의 방향성을 정하고, 음악을 제작했다.

김조한은 솔리드의 태생을 설명하며 "솔리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특이한 그룹이었다. 사무실에서 싱어를 찾고, 잘 어울리는 친구들을 조합해 곡을 받거나 프로듀싱을 하는데 우리는 친구로 지내다가 가수가 됐다"라며 "솔로를 20년 동안 했는데, 그런 것들이 그리웠다. (정)재윤의 작곡과 편곡 실력이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솔리드 이후 수많은 그룹들이 '제2의 솔리드'를 표방하며 나왔지만, 성공한 팀은 없었다.

김조한은 "제2의 솔리드로 많이 시도하려고 했고, 저도 비슷하게 만든 것 같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2의 솔리드'는 없었다. 한 그룹에 프로듀싱, 랩 DJ를 할 수 있고, 싱어까지 하는 건 정말 어렵다. 솔리드는 사무실에서 만든 그룹이 아니고, 같이 음악을 하며 발전해온 팀이라 힘들 것 같다. 솔리드만의 색깔이 있다"고 말했다. 정재윤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눈여겨 보는 후배로는 딘과 자이언티, 헤이즈 등을 꼽았다.

정재윤은 "딘과 자이언티의 전체적인 느낌을 좋아한다.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준은 "헤이즈가 뛰어나다. 목소리도 독특하고 외모도 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보컬 선생님'으로 유명한 김조한은 "보컬 트레이닝은 지금도 하고 있다. 보이그룹, 걸그룹 리드싱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뿌듯하다. 2AM, 2PM, 효린, 태연, 에이핑크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데, 같이 했던 시절이 있어 뿌듯하다. 다 자랑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솔리드는 추억 속에 갇혀있는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솔리드 정재윤은 "개인적으로 저는 2018년도에서 새롭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 아직도 새롭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나름대로 성공적인 것 같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장르를 시도할 수 있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음악을 열심히 하는 솔리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솔리드는 1993년 1월 데뷔한 3인조 알앤비 그룹으로, 대표곡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끝이 아니기를'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위해 1997년 4집 '솔리데이트'(Solidate)를 끝으로 팀을 해체했으며, 21년 만에 뭉쳐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솔리드는 오는 5월 18일과 20일 3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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