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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차트 없앴더니'…음원차트 개편 첫날 어땠나


러블리즈 누락 실수에 기존 음원 강세…좀 더 지켜봐야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음원차트 개편안이 시행됐다. 음원차트의 실험과 컴백 가수들의 '눈치 싸움' 속 '사고'도 발생했다. 27일 국내 음악사이트 멜론과 벅스, 지니, 엠넷, 소리바다, 벅스 등이 실시간차트 개편안을 첫 시행했다.

개편안의 골자는 음원의 실시간 차트 순위 반영 시간이 바뀌는 데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표된 음원에 한해 실시간 차트 순위에 반영되고 0시부터 오전 11시 발매 음원은 당일 오후 1시, 그 이후 공개되는 곡들은 다음날 오후 1시부터 순위에 반영된다.

이는 자정 음원 발매가 공정한 경쟁을 저하한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아이돌 팬덤의 조직적인 스트리밍 혹은 '음원 사재기'가 이용자들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에 주로 이뤄지면서 차트 진입과 순위 상승이 용이했다는 것. 이에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한 새벽 시간대를 피해 이용자들이 많은 낮 시간대로 음원 발매를 유도, 공정한 차트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개편 첫날 27일 자정 음원 발매는 사라졌으며, 3월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음원 발매 시점에 변화를 주고 있다.

러블리즈는 신곡 'WoW'' 발매를 당초 27일 자정 발매에서 26일 오후 10시로 변경했다. 개편안이 시행되기 전날, 마지막 실시간 차트 집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나름의 묘수였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났다.

타이틀곡 'WoW!(와우!)'는 음원차트 멜론의 26일 오후 11시 실시간차트에서 17위로 진입했지만, 0시 차트에서 실종됐다. '와우'와 함께 차트에 진입한 수록곡 '카메오', '이모션' 등도 함께 사라졌다. 한시간 뒤 차트가 정상화 되며 '와우'는 차트에 재진입 했지만 순위는 한참 뒤로 밀려놨다. 멜론은 누락 실수를 인정했지만 러블리즈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멜론에 비해 이용자 수가 적은 데다 차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엠넷과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의 실시간차트에서는 1위를 찍었다. 제작진이 기대했던 그림이었다.

에일리는 이날 정오 신곡 '낡은 그리움'을 발매했다. 개편안 시행 후 첫 컴백 가수이자 정오 발매로 에일리의 차트 성적에도 관심이 모였던 상황. 여기에 에일리가 부른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멜론 2위 등 여전히 차트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라 '신곡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낡은 그리움'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올레뮤직에서 3위에 올랐으며, 멜론 33위 등 대부분의 차트에서 2,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사용자들이 많은 정오 발매라 차트 진입이 어려웠다는 시선도 있지만, '팬덤'에 의지하기보다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라는 점에서 발매 시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구구단도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음원을 공개한다. 당초 28일 자정 공개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기면서 오후 6시에 음원을 발매하는 첫 가수가 됐다. 오후 6시는 당일 실시간차트에 반영되는 마지막 시간대이자 10대 이용자들인 청소녀들의 하교와 맞물리는 시간대다. 대다수 아이돌 소속사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시간대로, '신흥 세력' 구구단의 음원차트 성적에 자연스레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정오에도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태연과 수지가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기 때문. 태연은 'I', 'Rain' 'Why' 등의 곡은 공개됨과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한 바 있으며, 수지도 최근 발표한 '행복한 척'으로 1위를 올킬 했다. 차트 개편안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태연과 수지가 발매 시점과는 무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실시간차트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개편 이후의 차트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원래 취지대로 공정한 경쟁이 될지, 유리한 수싸움을 위한 전략이 생길지 다양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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