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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윤이수 작가 "내겐 너무 특별한 '구르미'"(인터뷰①)


첫 도전한 웹소설로 뜨거운 사랑받아, 現 5400만 조회수 기록

[김양수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제게 특별해요. 애착도 많이 가고요."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윤이수 작가가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현재 KBS 2TV에서 방송 중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동화같은 영상미가 더해져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윤 작가는 최근 조이뉴스24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아들 출산 후 8개월 즈음 남편 몰래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출산이후 2~3년간 육아에만 전념하기로 남편과 약속했어요. 그런데 8개월쯤 되니 세상에 고립된 기분,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몰래 소설을 쓰기 시작했죠. 그게 바로 '구르미 그린 달빛'이에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네이버에서 연재돼 현재까지 누적조회수 5400만건을 기록한 인기 웹소설이다. 5권으로 출간된 종이책은 25만부가 발행됐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 역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윤 작가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특별한 의미다. 첫 웹소설 도전작이었고, 출산 후 첫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윤 작가는 "지금까지 총 12종의 로맨스 소설을 썼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느낌으로 썼다"며 "집필 당시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웹소설 순위가 한단계씩 올라 끝까지 사랑을 받았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제 인생은 아이를 낳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생활패턴도 달라졌고, 글의 분위기도 변했죠. 아이를 낳기 전엔 글이 건조하고 우울하다, 시니컬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출산 이후엔 글이 알콩달콩하고, 캐릭터가 귀여워졌다는 얘기를 듣죠."

윤 작가는 로맨스 소설을 사랑한다. 단 한번도 떳떳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긴 적이 없다. 그럼에도 로맨스 소설, 웹 연재 소설을 비주류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곤 한다고 털어놨다.

"유치원 학부모 면담을 갔는데 한 엄마가 제 직업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큰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진짜 로맨스를 쓰겠다, 나중에 아이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어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현재 가장 '핫'한 드라마다. 드라마 방영 내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다.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화제성에서도 단연 앞선다. 최근엔 드라마 연장 이야기도 솔솔 흘러나온다.

원작자인 윤 작가는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매번 시청자의 입장에서 함께 울고 웃으면서 보고 있다"며 웃었다.

"저는 소설과 드라마는 별개로 봐요. 제 창작물을 기반으로 했지만 드라마는 전적으로 감독과 작가의 몫이죠. 전 그저 시청자의 한 사람이에요. 20일 방송된 10회에선 라온(김유정 분)이가 울먹일때 저도 같이 울었어요. 어쩜 연기를 그렇게 잘할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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