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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굿바이 '괜사'…다치고 아파도 '괜찮아, 사람이야'


인간애로 나아간 힐링 로맨스, 안방에 따뜻한 감동 안기다

[장진리기자] '괜찮아 사랑이야'가 안방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떠났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과거의 아픔 때문에 내면의 트라우마를 가진 까칠한 장재열(조인성 분)과 지해수(공효진 분)는 악연처럼 만나게 된다. 서로 잔뜩 날을 세운 채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의 시작은 달달한 사랑이 아니라 적장의 날카로운 승부같은 거친 기운을 내뿜는다.

그리고 '괜찮아 사랑이야'가 주는 힐링은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너무도 달랐던, 너무나 날카로웠던 장재열, 지해수 두 사람. 스스로도 돌보지 못했던 마음의 병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보듬는 과정을 통해 극 중 인물은 물론, 시청자까지 '힐링'을 경험하게 된 것.

장재열과 지해수, 두 사람의 사랑은 로맨스로만 그치지 않는다. 장재열이 자신이 만들어 낸 환시인 소년 한강우(디오 분)와 만나고, 어렵게 이별하는 과정은 장재열·지해수의 로맨스와 만나 극단적으로 치닫고, 또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장재열이 한강우의 상처투성이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은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든다. 한강우가 곧 장재열이고, 장재열이 곧 한강우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된 것은 지해수가 진심으로 보여준 믿음의 힘이다. 지해수는 한강우를 위해 예쁜 양말과 운동화를 준비한다. 지해수가 보여준 진심은 결국 장재열을 치유한다.

반대로 지해수는 장재열로부터 치유받는다. 지해수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후 엄마를 사랑하고, 또 증오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나누지 못하는 병도 생긴다. 오랜 시간 괴로워했던 지해수는 장재열과 사랑에 빠지면서 엄마를 이해하고, 해묵은 감정을 풀고 화해하게 된다.

이처럼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사랑은 그저 달달하고 가벼운 로맨스는 아니다. '괜찮아 사랑이야' 속 사랑은 힐링이며, 이는 곧 보편적인 '인간애'로 나아간다.

어쩌면 드라마는 꽤 단순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프고, 웃고, 울고, 다치고, 치유받고, 또 다친다. 그렇지만 괜찮다.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사랑이고, 사람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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