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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주군의 태양', 사랑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주군의 태양' 사람들의 해피엔딩, 결국 사랑이 답이었다

[장진리기자] 귀신도, 평생을 괴롭혀 오던 트라우마를 뛰어넘은 것은 사랑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등장인물들이 각각 사랑을 결실을 이루는 달콤한 결말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빅'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 '로코 열풍'을 일으킨 홍자매 작가는 '주군의 태양'으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홈런을 날렸다.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가 만난 '로코믹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중무장한 '주군의 태양'은 무더위에 지쳐가는 안방극장에 색다른 매력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재벌남과 캔디'라는 식상한 로맨틱 코미디의 구도에서 벗어난 주중원(소지섭 분)-태공실(공효진 분) 커플의 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사랑의 트라우마를 숨기고 있는 주중원과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괴로워하는 태공실은 서로를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각각 다른 이유 때문에 아파하는 두 사람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아픈 이별 후 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를 맞이한다. 1년 전과 바뀐 상황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주중원과 태공실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오로지 자신 밖에 몰랐던 '천상천하 유아독존' 주중원은 스스로에게, 또 주중원에게 당당하고 싶어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태공실을 이해하며 배려한다. 귀신을 보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일도 사랑도 못하는 처지를 비관했던 태공실은 영혼들과 한 약속 때문에 귀신을 보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재벌남' 주중원과 '귀신보는 음침녀' 태공실을 성장시킨 것은 사랑이다. 비가 쏟아지는 어두운 길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방공호와 레이더가 되고, 사랑을 통해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연인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한다.

주변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늘 제멋대로인 톱스타 태이령(김유리 분)은 경호원 강우(서인국 분)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주중원-태공실을 늘 갈라놓으려던 고모 주성란(김미경 분)과 주중원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철 없는 연하남편 도석철(이종원 분) 부부도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결혼 생활 5년간 그렇게도 원하던 아이를 갖게 된다.

재벌남과 가난하지만 늘 씩씩한 캔디의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에 여름을 겨냥한 귀신 스토리를 덧입힌 드라마가 아니었다. 주중원-태공실의 로맨스와 매회 등장하는 섬뜩하지만 제각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는 귀신들의 스토리는 씨줄과 날줄처럼 탄탄한 한 편의 스토리로 만나 꽃을 피웠다. 로맨스에만 함몰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호러에만 치중하지도 않는 달콤쌉싸름한 로코믹 호러 '주군의 태양'은 무작정 가볍지도, 한없이 무겁지도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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