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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환상호흡 '해피엔딩', 최민수 죽음으로 종영


[권혜림기자] JTBC 드라마 '해피엔딩'이 최민수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해피엔딩' 마지막회는 다발성골수종 말기를 앓는 가장 두수(최민수 분)의 임종이 그려졌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두수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 삼척으로 자신을 옮겨줄 것을 부탁했던 상황. 삼척에 온 초췌한 두수를 본 두수의 아버지(최불암 분)는 아들과 마지막 만남을 예감하고 슬픔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둑길을 따라 두수의 휠체어를 밀며 바다로 향한 아버지의 품에서, 두수는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으로부터 1년 뒤, 두수의 가족들은 변함없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눈물로 가장을 보냈지만 이내 가족의 화합을 간절히 바랐던 두수의 뜻대로 삶을 이어가기 시작한 셈이다.

두수는 이기심 가득했던 '콩가루 가족'을 행복한 가족으로 화합시키기 위해 내내 고군분투했다. 드라마는 빡빡한 일상에 지쳐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가족의 존재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평범한 가장 두수로 안방에 돌아온 최민수의 활약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우리 시대 쓸쓸한 아버지의 초상과 다발성골수종을 앓는 환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과거 인기 드라마 속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해피엔딩'을 통해 다시 한번 인연을 맺었다는 점도 화제였다.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 이후 21년 만에 부자 연기를 펼친 최불암과 최민수, '결혼이야기' 이후 20년 만에 부부로 만난 최민수와 심혜진은 농익은 연기력으로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최민수와 이승연 역시 '해피엔딩'으로 재회한 배우들. 영화 '피아노맨’ 이후 16년 만에 함께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고향 친구이자 첫사랑 연인의 미묘한 분위기를 무리없이 살려냈다. 지난 2000년도 드라마 '루키'에서 풋풋한 커플로 분했던 박정철과 소유진은 12년 만에 부부 연기를 선보였다.

제작사 로고스 필름 측은 "열정 넘치는 배우들, 제작진들과 함께 한 지난 3개월 간은 너무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드라마 ‘해피엔딩’에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피엔딩’이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오래 각인될 드라마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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