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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언터처블', 의연했던 정은지·재치 빛낸 김성균(종합)


정은지 "위험 무릅쓰고 찾아 주셔서 감사해"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언터처블'의 배우들이 폭발물 설치 협박 사건이 진정된 뒤 의연한 모습으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빛냈다.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남국 PD와 배우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가 참석했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진구 분)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김성균 분),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액션 추적극이다.

극 중 진구는 장씨일가의 차남 장준서 역을, 김성균은 아버지의 어둠에 물든 장씨일가의 장남 장기서 역을 맡았다. 고준희는 야망으로 가득 찬 장씨일가의 며느리로 전직 대통령의 딸 구자경 역을 연기했다. 정은지는 장씨일가와 연이 시작된 신임검사 서이라 역을 소화한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폭발물 설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행사장에 출동했다. 앞서 살해 협박과 행사장 폭발물 설치 협박을 연이어 받았던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는 이날 또 한 번 테러 협박을 받아 곤경을 겪었다. 경찰의 수색이 마무리된 뒤 예정보다 20분 연기돼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여느 행사처럼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행사의 말미 여유를 되찾고 "위험을 무릅쓰고 많이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 말을 어찌 해야 하나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며 "경찰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말한 정은지의 의연함,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군대 고참을 만났다. 군대 고참이 그 옷(경찰특공대 유니폼)을 입고 들어와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안긴 김성균의 모습은 테러 위협 사건으로 위축됐을 동료들과 취재진을 잠시 웃게 만들기 충분햇다.

이날 배우들은 '언터처블'의 완성도에 입을 모아 큰 자신감을 표했다. 그간 드라마의 악역 제안을 고사했지만 '언터처블' 속 어두운 이면을 가진 인물 장기서 역을 수락한 김성균은 "드라마의 경우 똑같은 악역의 모습을 그려야 하고 매회 나쁜짓을 하는 연기가 부담이면서 힘들 것 같아 그간 악역을 고사했었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 친구만의 이야기가 있고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16부 동안 다양하게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김성균과 형제로 분한 진구는 "어떻게 하면 인물들의 엮임을 재밌게 보여줄지가 포인트"라며 "감독 말을 하루 하루 들으며 여기까지 왔다. 하이라이트나 간간이 나오는 예고를 봤을 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진구는 "워낙 선 굵은 연출로 유명한 감독님, 작가님이 저를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며 "좋은 글을 써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반 정도 촬영 중에 있는데 제 선택과 감독님의 선택에 후회 없이 촬영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추적자'에서 조남국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고준희는 '언터처블'을 통해 조 PD와 다시 작업 중이다. '추적자'에서와 180도 다른 이미지와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날 고준희는 이번 드라마 속 구자경 역을 위해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카락을 단발 길이로 기르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촬영하기 이틀 전에 다시 잘랐다"며 "구자경 역에는 숏커트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역할에는 감독이 원하시는 이미지로서의 카리스마도 필요할 것 같았다"며 저에게 있는 카리스마보다는 머리카락을 잘랐을 때 더 그런 면이 생길 것 같아 변화를 줬다"고 알렸다.

정은지는 '언터처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2년 만에 첫 작품이라 많이 신중했다"며 "전작들도 그랬지만 이번엔 더 그랬다. 검사 역이기도 했고 어떻게 준비할지 겁이 났지만 매력적인 인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매 캐릭터와 나의 교점을 찾으려 노력하는데, 능동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표현하기 어렵지 않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약간의 자신감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추적자' '황금의 제국'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조남국 PD는 '언터처블'을 가리켜 "스토리를 쫓기보다 관계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의 도시에 사는 여러 사람들의 관계를 쫓다보면 어느새 진실이 밝혀지고 비밀이 드러난다"며 "캐스팅 자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전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 해서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쫓다보면 밝혀야 할 진실이 드러나는 관계 중심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한편 '언터처블'은 '더 패키지' 후속으로 오는 2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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