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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신부', 제2의 '도깨비' 못됐지만…문제작은 피했다


남주혁, 다시 인간계 왔다…신세경과 재회 '해피엔딩'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하백의 신부'가 남주혁과 신세경의 인간계에서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슬픈 이별로 새드엔딩을 예감케 했지만, 막판 반전 전개로 두 사람의 꽃길이 열렸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연출 김병수/극본 정윤정) 최종회에는 하백(남주혁 분)이 인간계로 돌아와 소아(신세경 분)와 애틋한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백과 소아는 다가온 이별을 준비했다. 예쁜 드레스를 차려입은 소아는 하백과 함께 초상화를 그리며 그의 얼굴을 새겨두려고 했다. 하백은 또다시 혼자가 될 소아를 걱정하며 아버지를 찾으라고 했다.

소아의 친부에 대한 반전도 있었다. 소아가 과거 한강에 몸을 던졌던 날, 그를 그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친부 윤주상(정인기 분)이었다. 종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주동(양동근 분)의 문장을 갖게 된 그는 딸에게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그녀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한 것. 하백은 소아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들려줬고, 아버지를 내내 원망했던 소아는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소아의 깊은 슬픔을 곁에서 지켜본 하백은 신계로 돌아가는 것을 망설였다. 하백은 자신의 사멸을 감수하고, 신계로 돌아가야 할 때 쓸 신력을 소아의 아버지를 구하는데 썼다. 두 사람은 함께 강물에서 소아의 친부 시신을 물에서 건져내 양지 바른 곳에 묻었다.

그러나 하백은 사멸하지 않았다. 대사제(이경영)는 "하백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수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줬다. 윤소아는 아버지의 몸에 있던 종의 문장을 이용해 "나 죽을 때까지만 내 옆에 있어줘요. 나 죽고 나면 그때 돌아가서 좋은 왕이 되세요. 같이 살아요"라며 하백과 함께 하는 삶을 소원했다.

하백은 임무 완수를 위해 신계로 잠시 돌아갔고, 곧 다시 인간계의 소아 곁으로 왔다.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으로 재회했고, 여느 연인들처럼 손을 맞잡고 걸었다.

드라마는 과거 죽음의 위기에서 소아를 살린 신, 신계로 돌아가야 하는 남주혁 등 새드엔딩에 대한 포석을 깔았지만, 막판 반전 전개가 휘몰아치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으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다.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원작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담았다.

스핀오프인 만큼 원작 만화 '하백의 신부'와 달랐다. 원작은 물의 신 하백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소녀의 이야기를 고전적인 판타지로 다뤘다면,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온 드라마 '원작의 만화'는 과감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신비로운 판타지에 집중하는 대신 극 전반에 걸쳐 유쾌한 분위기가 흘렀다. 남녀주인공을 원작 캐릭터에서 가지고 왔지만 이들이 티격태격하며 관계가 발전, 애틋한 연인이 되는 모습은 여느 로코와 다르지 않았다. 원작 팬들은 판타지가 없는 스토리와 다소 엉성한 전개에 아쉬움을 표했고, 드라마 팬들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환호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특히 남자주인공인 남주혁은 첫회 방영과 함께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도마에 올랐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짙은 화장을 한 파격적인 신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어색한 발성과 부자연스러운 연기로 '하백의 옷을 입고 겉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회가 지날 수록 남주혁은 이를 자신만의 하백 캐릭터로 승화 시켰고, 로맨스에 최적화 된 '남신'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인간 캐릭터 소아를 연기한 신세경은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사이에서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았고, 무엇보다 남주혁과 안정적인 로맨스 연기로 호평 받았다.

판타지 로코라는 장르로 '도깨비'와 비교되며 출발했던 '하백의 신부'. '제2의 도깨비'는 되지 못했지만, 문제작은 피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종영을 맞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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