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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오피스', 웃픈 그대들을 위로할 '청춘찬가'


고아성, 100번째 면접에서 떨어진 취준생…공감 캐릭터 탄생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20대 아픈 청춘들을 위한 공감 드라마가 탄생했다.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이 웃픈 캐릭터를 소화하며 청춘들을 어루만졌다.

지난 15일 첫방송 된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연출 정지인 박상훈)는 스펙과 경력 등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취준생 은호원(고아성 분)의 서글픈 현실을 담아냈다.

드라마는 은호원이 독설 면접관 서우진 팀장(하석진 분)으로 인해 100번째 낙방을 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진솔한 드라마와 재치 넘치는 웃음으로 녹여냈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라고 하기엔 '자체발광 오피스'에 등장하는 청춘들은 너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졸업한지 3년이나 됐는데 뭐하셨나 그래", "백번이나 떨어지면 병신아냐?", "열심히를 4년 일찍 했으면 출신학교가 달라졌을 테고, 열심히를 학점말고 딴데서도 했더라면 이력이 달라졌을 텐데" 등 면접장에서는 가차없이 이력을 평가 받았다. "아버지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평범한 모든 것이 어려워진 요즘을 살아내고 있는 20대 청춘을 대변하듯 가차없이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은 아팠다.

호원은 100번째 면접에서 서우진 팀장의 모멸을 버텼음에도 최종 합격에서 떨어지자 다리 위에 올라갔다. 기택은 애인 하지나(한선화 분)에게 백수라는 이유로 차이고 나서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와 소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실수로 다리에서 떨어지고 응급실로 실려간 곳에서 호원은 자신과 똑같이 자살 미수로 실려온 기택과 강호를 만난다. 강호는 모든 스펙을 제조해준 어머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눅든 모습으로 인해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고 있던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원에서 자살시도자가 6개월 시한부 삶이라는 말에 이들은 세 명 중에 한 명은 시한부라는 것을 알고 또 한번 좌절했다. 세 사람 모두 취준생이지만 누군가는 시한부라는 공통점으로 함께 절망하면서 또 서로에게 위로 받았다.

특히 함께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후 맨발로 해물탕집에 들어선 세 사람의 모습은 깊은 공감과 연민을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했다. "왜 하필 해물탕이 먹고 싶어?"라는 기택의 질문에 호원은 "해물탕을 보면 집생각이 나서요"라며 눈물 지었다. 공기밥을 한개만 시킨채 끓어오르는 해물탕속에서 움찔거리는 낙지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식당 아줌마는 "사람 다 문 밖에 저승사자 세워두고 사는 거야. 사는 거 별 거 있어? 든든하게 배 채우고 등 따시면 최고지"라며 엄마 같은 마음으로 고봉밥 세 공기를 퍼주고, 자신의 슬리퍼를 벗어준다.

별다른 대사 없이 그저 가득 쌓인 밥 한 공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독설 끝판왕' 상사 서우진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면접장에서 가차없이 독설을 내뱉으며 취준생들을 상처 입힌 서우진 팀장은 수많은 면접생들의 정답지 같은 답변에 실소를 보이는 한편, 아무렇지도 않은 낙하산 취업에 분노를 폭발시키며 매번 회사를 옮겼다. 더 이상 갈 곳 없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회사에서 우진은 호원과 강호를 만났다. 면접관과 면접생으로 다시 만난 이들이 향후 어떠한 관계를 만들어갈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생', '김과장'과는 또 달랐던 '자체발광 오피스',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는 고아성의 찬란한 청춘찬가가 이제 막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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