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믿음'·'기적'…라디오, '희망찬가'로 슬픔 나눴다


라디오 DJ들, 조용한 분위기 속 애도 표해

[이미영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비통에 빠진 가운데 라디오도 슬픔을 나눴고 노래로 위로했다.

17일과 18일 지상파 3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웃음과 유쾌함이 넘치던 라디오 부스는 종일 조용했다.

지난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컬투는 "TV를 통해 현장에 있는 부모님을 봤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부여잡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팠다. 가슴을 부여잡는 것은 아픈 것 보다 먹먹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라며 기적을 바랐다.

KBS 쿨FM '김C의 뮤직쇼'의 김C는 "큰 아픔 때문에 한 가지의 염원을 하고 있지만,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속하고 싶다"며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을 이끌어갔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김신영은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전하며 울컥했다. 김신영은 "보다가 너무 겁이 나서 TV를 껐다가 새벽에 일어나 다시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뉴스를 봤다. 혹시나 생존자가 나왔을까 자꾸 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 대구 지하철 사고 때 친구를 잃었다.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친구들도 마음을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대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청취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메시지로 애도하고, 실종자가 돌아오길 염원했다. 자정을 넘어 18일 오전까지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청취자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눴다.

신나는 댄스곡은 선곡표에서 사라졌다. 토이의 '바램'과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 이소라의 '믿음', 김동률의 '기적', 임재범의 '너를 위해', 김윤아의 '고잉홈', 이승환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윤상의 '문득 친구에게', 이승기의 '되돌리다', 커피소년의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더클래식의 '마법의성' 등의 노래들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고 청취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희망찬가들,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믿음'·'기적'…라디오, '희망찬가'로 슬픔 나눴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