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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6人, 샐러리맨 되다…'나인투식스' 출격


권오중·김대희·송병철·박휘순·양세형·원자현 출연

[권혜림기자] 직장인의 업무 생활을 주요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시청자를 만난다. KBS 2TV 드라마 '직장의 신'이 공감 백배 에피소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 MBC 에브리원의 새 프로그램 '나인투식스'는 잠시 본업을 떠나 직장 생활에 뛰어든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그린다.

19일 서울 논현동 KCC에서 MBC 에브리원 '나인투식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출연자인 배우 권오중과 개그맨 김대희·송병철·박휘순·양세형, 방송인 원자현이 참석했다.

'나인투식스'는 6명의 연예인들이 대기업에 입사해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그린다. 건축자재 기업 KCC에 입사한 연예인들이 실제 직장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실제 직장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그리지만, '나인투식스'를 설정이 전혀 없는 100% 리얼 입사기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마치 콩트를 보는 듯한 극적 상황과 실제 직장인들의 모습을 담은 듯한 회의실 소집 장면이 모두 담겼다. 짧은 영상만으로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셈이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시트콤이 섞인 듯한 색깔은 마찬가지로 직장 생활이라는 소재를 다뤄 인기를 끈 tvN '막돼먹은 영애씨'를 연상시킨다. 물론 소재만 놓고 보자면 방영 중인 드라마 '직장의 신' 역시 '한핏줄 프로그램'으로 떠올릴 법하다.

출연자들 역시 프로그램의 다소 독특한 성격을 두고 입을 열었다. 유일한 배우 출연자인 권오중은 무엇보다 진실성 있는 이야기로 공감을 얻고 싶어했다. 김대희는 각본 없는 예능임을 밝히면서도 TV 프로그램인 만큼 100% '리얼'일 수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과 '나인투식스'의 차별점이라면 대본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주어지면 각자 생각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각자의 말로 풀어가기는 하지만 따로 캐릭터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도 생긴다"며 "실제 이사님과 부장님이 출연하니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다를 것 같다"고 알렸다.

권오중은 "작가, PD와 진정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로 직장 생활을 하는 이야기"라고도 강조했다.

김대희는 "'나인투식스'가 100% 리얼이라고 한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그런 프로그램은 지구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예인 대기업 입사 프로젝트로 특별히 구성된 TF 팀은 KCC의 직원들과 약 3개월 간 KCC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의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수행한다. 프로그램의 막바지에는 이들이 기록한 실적 역시 공개된다. 권오중은 "단지 촬영을 위한 TF팀이 아니라 도움이 될 만한 연예인 TF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알렸다.

방송이나 무대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온 6명의 연예인들이 낯선 업무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과정 역시 '나인투식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에 한 번이긴 하지만, 직장인들이 겪는 출퇴근 전쟁을 경험하고 사무적인 공간에서 업무에 임하는 것은 이들에게 분명 새로운 경험일 터.

송병철은 처음 경험하는 직장 생활의 애로사랑을 알렸다. 그는 "제가 직장에 출퇴근하는 것이 어머니의 꿈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실 것"이라면서도 "생활이 불규칙한 편인데 규칙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오중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는 것이 어렵고 정장을 입고 다니는 것도 답답했다"며 "조용히 일을 하시는데, 저희에겐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라고도 알렸다. "마치 어릴 때 도서관에 간 느낌이었다"고 KCC 동료들을 처음 만난 느낌을 설명한 그는 "동료들과 처음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농담도 나눈다"고 웃으며 말했다. 권오중은 "그런 직장인들의 삶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프로그램의 제목 '나인투식스'는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근무 시간대 '9시 출근, 6시 퇴근'을 뜻한다. '나인투식스'가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직장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19일 밤 10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탄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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