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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박수진 "의외의 조합? 환상의 짝꿍!"(인터뷰)


개그맨 박지선과 배우 박수진, 얼핏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박지선이 장난끼 넘치는 귀여운 동생 같다면 박수진은 새침한 여배우 같다. 박지선이 소박하다면 박수진은 세련됐다.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두 사람의 이미지다.

그러나 막상 만나본 두 사람은 대중의 편견을 깬다.

박지선은 아기자기한 악세서리와 소품을 좋아하고, 패션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금요일 밤 홍대로 나가 동이 틀 때까지 클럽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박수진은 스파게티보다는 순대국을 좋아한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 시간이 날 때면 홀로 등산하는 것을 즐긴다.

정반대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이 올리브채널 여성 정보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에서 만났다. 서먹한 사이에서 이제는 사소한 일상도 문자를 주고받을 만큼 '단짝'이 된 박지선과 박수진은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밖에서는 개그, 집에서는 패션 프로그램 봐요"

두 사람이 MC를 맡은 '테이스티 로드'는 20~30대의 여성들을 위한 스케줄링 프로그램으로, 맛집과 쇼핑팁, 문화 등의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데이트 코스, 자전거 등 여성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일정을 하루 동안의 스케줄로 짜서 직접 경험한다.

'키치'라는 주제로 프로그램 녹화가 있던 날, 인터뷰를 위해 두 사람을 홍대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박지선은 "홍대를 너무 좋아해서 이천번 정도는 왔다. 보통 대학생이나 동네 주민처럼 생각하고 나를 가만히 냅뒀는데 수진이랑 다니니깐 '게릴라 데이트'처럼 사람들이 달라붙더라"라며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처음 만난 두 사람. 박지선이 여성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도, 박수진이 가수도 드라마도 아닌 MC에 도전했다는 것도 신선하다.

"사실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개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집에서는 20대 여자들하고 똑같아요. 집에서는 타이라뱅크스가 진행하는 패션 프로그램 보고 유진 씨가 진행하는 뷰티프로그램 '겟 잇 뷰티' 보고 따라하고, 패션 프로 보면서 저렇게 입어봐야지 하는데 막상 집에 와서 입어보면 같은 핏이 아니라 혼동을 느끼기도 하고(웃음). 예전부터 한 번쯤 꼭 진행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예요."(박지선)

"사실 저는 '생방송 투데이'처럼 맛집 나오는 것 좋아하는데(웃음). MC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해요. 그냥 제 또래 언니랑 놀러다니고 데이트 하는 기분이요. 모르는 것 억지로 아는 척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드릴려구요.(박수진)"

◆'홍대녀' 박지선, '애늙은이' 박수진..."달라서 더 잘 통해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박지선과 박수진은 이제는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졌다. 알면 알수록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 다른 취향을 가졌다는 두 사람은 그 때문에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저는 보기에 예쁜 것, 인형이나 완구류를 좋아하면 수진이는 가위나 필기도구, 연필 같은 것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고 수진이는 새침하고 놀 것 같은데 가정적이고... 녹화하면서 다른 걸 정말 많이 느껴요."(박지선)

두 사람은 '취향의 차이'에 대해 한참 동안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

"예전에 '1대100' 우승하고 난 뒤에 사람들이 저를 똘똘하고, 왠지 집에서만 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 노는 아이예요. 홍대 밤 문화는 꿰뚫고 있죠. 공연, 클럽 좋아하고 음악도 전자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다 좋아해요. 사실 대중교통 이용하는 연예인이라고 소문 났는데 그게 다 택시 할증 풀리고, 첫 차 다닐때 집에 들어가서 그런거예요(웃음)."(박지선)

"저는 정반대예요. 아이돌 출신이라 놀 거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밤에는 잘 못 놀아요.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 안 좋아해요. 등산을 하거나 경치 좋은 곳 찾아 혼자 노는 것 좋아해요. 며칠 전에도 혼자 단풍 구경하고 왔어요."(박수진)

그렇게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죽이 척척 잘 맞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곳을 채워주고 있어서 그렇다. 정반대라 더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두 사람의 다른 색깔은 프로그램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박수진은 "지선 언니가 연애를 한 번도 못한 '모태솔로'라 그런 분야는 내가 이끌어가고 홍대 문화 같은 것은 지선 언니가 자신감 있게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두 사람은 '의외의 조합'에서 오는 유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르지만 닮은 박지선과 박수진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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