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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KBS 편성 놓고 '설왕설래'


톱스타 이병헌, 김태희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 양윤호)의 편성을 두고 드라마 관계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나인스에비뉴에서 제작진 및 한류스타 이병헌을 비롯해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통상적으로 텔레비전 드라마는 방송사 편성이 확정된 후 주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제작발표회를 열어왔다.

물론 사전 제작드라마의 경우 관심을 유발한 다음 이를 통해 방송사 편성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포석에서 간혹 현장공개 등의 방식으로 언론에 먼저 공개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류스타' 송승헌과 연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과 25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돼 화제를 낳았던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방송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출연배우와 제작진이 처음으로 만나는 대면식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소재의 한 음식점에 모여 삼겹살 파티를 하며 각자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며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였을 뿐 공식적인 제작발표회는 드라마 방영을 나흘 앞두고 오픈 세트장이 마련된 경남 합천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아이리스'는 사실상 편성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주연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열어 의아함을 안겼다.

여기에 '아이리스'의 제작사와 편성을 조율 중인 KBS 측은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로 인해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12일 KBS 관계자는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지만 방송사와 관계없이 제작사에서 추진한 것으로 안다"며 "내부 논의 중이지만 아직 편성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아이리스'가 KBS에 편성됐다는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올해 들어 '아이리스'가 KBS에 편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방송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이것이 기정사실화된 듯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이리스'의 홍보담당자들이 KBS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제작발표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낳았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 관련 기사에는 'KBS 방영'이라는 문구가 대거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아이리스'의 홍보 담당 관계자는 "이번 제작발표회가 이례적인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프로젝트인 만큼 언론에 먼저 공개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화를 주로 제작해온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로드쇼나 쇼케이스 형식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라인업 행사를 가져온 경험이 많다"며 "일종의 그런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인 만큼 이날 행사가 투자자 모집을 위한 일종의 포석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프로젝트를 알리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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