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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깐느를 거쳐 세계로 간다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견본시 밉콥 개막...국내 60여개 업체 참가

세계 최대의 방송콘텐츠 견본시인 MIPCOM(밉콤) 2007이 프랑스 소도시 깐느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됐다.

MIPCOM 2007은 세계 100여개국 4천200여개사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오락, 스포츠 부문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내놓고 매매 계약 상담을 벌이는 '프로그램 장터'다. 지난해에는 98개국 4천216개사가 참여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KBS미디어와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가 독립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MBC넷, OBS경인TV, 비즈니스앤TV, 코인미디어 등 독립제작사와 일부 PP들은 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만든 한국관을 통해 공동참여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이 만든 부스에서 공동으로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또 케이블TV협회(KCTA) 공동관에는 MBC플러스, YTN미디어, CJ미디어, 중앙방송 Q채널이 참가했다. A9미디어와 대원미디어 등도 독립부스를 만들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춤한 한류…신시장 개척 노력

행사장은 첫날부터 상담을 하려는 바이어들로 붐볐지만 정작 드라마로 한류를 이끌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예전같은 상승세는 없으며 올해는 다소 답보 상태'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제작비 상승의 영향이 한류 콘텐츠의 매력을 떨어뜨린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때 총 수출 물량의 60%까지 차지하기도 했던 일본 시장이 40% 수준으로 줄어든 데는 제작비 상승에 따른 콘텐츠 가격 인상이 타격을 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주춤한 한류을 대신하기 위해 중화권 이외의 시장, 드라마 콘텐츠 이외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MBC 관계자는 "중화권에서 한류는 소강상태지만 아랍, 아프리카, 구소련지역(CIS) 등의 신시장 개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서 열린 BCWW에서는 '커피프린스', '궁', '대장금', '다모' 등을 아랍권에 대거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KBS와 SBS 등은 드라마 못지 않게 자사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홍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MBC플러스는 게임채널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MBC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에 그치지 않고 세계게임대회 공동개최 등 게임채널의 글로벌화를 위해 제작 노하우를 전수할 의향도 있다"며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의 관심이 많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40개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참가한 KOCCA 부스는 행사 첫날 바이어들이 북적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는 KOCCA를 통해 33개사가 참여, 5천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Contents is on the move'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MIPCOM 2007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조이뉴스24 깐느(프랑스)=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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