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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톡투유'가 이뤄낸 '소통'의 기적, '광장'의 역할(종합)


"'톡투유'의 진짜 주인공은 이야기하는 사람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100회를 맞은 JTBC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연출 이민수)가 소통의 광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지난 2015년 2월20일, 일상의 고민을 품고 있는 사람들, 말할 수 없어 속앓이 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그렇게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간 5만7천여명의 청중이 찾아와 10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가운데는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사람도 있고,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위로를 받은 사람도 있다.

"'톡투유'에는 주제가 없다. 어떤 이야기든 좋다.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나는 눈덩이를 굴리는 역할이다. 이야기의 목적과 주제의식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는 '무슨 주제로 이야기하자'가 아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를 묻는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니까."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북바이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제동은 '김제동의 톡투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는 "'톡투유' 외에는 이야기할 데가 없는 사람들, 개인적인 삶의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프로그램이 어떤 가치를 가졌다기 보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라며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고,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스스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고 '톡투유'의 존재가치를 설명했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말꾼 김제동과 함께 하는 유쾌한 생활 시사 토크 콘서트다. 겉보기엔 예능 프로그램 같지만 JTBC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주도적으로 만든 보도제작국 프로그램이다. 손석희 사장이 꿈꿔온 '아름다운 사람들의 눈빛을 지키고 싶은 프로그램'을 김제동과 제작진이 만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은 '최고의 말꾼'이라는 수식어와 걸맞지 않게 듣는 역할에 충실한다. 스스로의 가장 큰 성장으로 "마이크를 들고 있는 4시간 동안 입을 다물 수 있게 된 것"을 꼽을 정도다.

"지금까지 힐링은 개인적인 마음의 자세에 초점을 뒀다. 지금은 사회적으로 함께 행동하고 제도를 고쳐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 힘을 모으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걸 안다. '톡투유' 역시 함께 묻고 해결해 나간다. 사람들 전체에게 말하면서 말하는 이는 스스로 자기 문제를 객관화해서 본다. 여기저기에서 이야기가 쏟아진다. 모두가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다. 그렇게 치유와 해결의 과정이 이어진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오는 4월2일 100회를 맞는다. 지난 2015년 2월20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은 그해 5월3일 정규편성됐다. 그간 100명의 게스트와 함께 100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했으며, 누적 청중은 약 5만7천명이다.

김제동은 "솔직히 100회가 특별하긴 하지만 특별한 감회는 없다. 한회 한회 쌓아온 거라서"라며 "나 혹은 제작진이 뭔가 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민수 PD는 "진짜 1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감개무량하다. 지치지 않고 함께해준 MC 김제동에게 고맙다"라며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결국 원동력은 사람의 힘이다. 같이 말하고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계속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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