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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애(哀), 사망·해체·결별에 울었다


우리를 슬프게 한 스타와 사건 사고

[정병근기자]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 마무리만을 남겨 놓고 있다. 탈 많고 말 많은 연예계 역시 넘쳐나는 이슈들과 사건사고들로 홍수를 이뤘다. 유독 충격적인 이슈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2016년. 우리를 웃게 하고 슬프게 하고 때론 공분케 한 연예계 사건 사고를 살펴봤다.

올해 연예계는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일들도 많았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배우 김성민의 자살을 비롯해 스타들의 사망 소식은 안타까웠다. 여기에 아이돌그룹의 해체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스타들의 이혼 소식도 많았다.

◇떳떳하지 못한 홍상수 김민희 열애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지 벌써 반 년이 지났다. 아직까지 홍상수 감독도 김민희도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홍상수 감독이 지난달 부인 조 모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이후 두 작품을 함께 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로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며 배우로 전성기를 맞는 듯 했지만 홍 감독과의 스캔들로 인해 영광을 누릴 새도 없었다.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지만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부인 조씨와 31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해오던 홍 감독은 부인에게 이미 여러 차례 협의 이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조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5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배우 김성민(43)이 생을 마감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그는 5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김성민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내 자택 욕실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6월26일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은 평소 가족과 친구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콩팥 2개와 간장 1개, 각막 2개를 난치병 환자 5명에게 기증했다.

김성민은 2002년 MBC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로 안방극장에 데뷔해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왕꽃선녀님' 등을 통해 친근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밴드 들국화의 초대 기타리스트 조덕환은 11월14일 암 투병 중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또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는 지난 8월 27일 우리 곁을 떠났다. 글램록 대부 데뷔빗보위와 팝의 전설 프린스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나훈아, 결혼 33년 소송 5년 만에 이혼

지난 198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가수 나훈아가 결혼 33년, 소송 5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

나훈아의 부인 정씨는 지난 2011년 8월 나훈아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정씨는 "혼인 파탄의 원인은 나훈아의 부정 행위와 악의적인 유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나훈아는 정씨와 혼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원했고 소송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3년 대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정씨는 2014년 10월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점이 인정된다"며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또 재산분할로 12억1천만 원을 받게 됐다.

이밖에도 2011년 4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뒤 두 딸을 출산한 배우 박시연은 이혼 소송중이고, 호란은 2013년 3월 웨딩마치를 울린 후 3년 만에 이혼했다. 또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이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했고, 배우 이상아가 3년 전 세 번째 이혼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수 박기영이 결혼 5년 만에, 배우 정겨운이 결혼 2년 만에 이혼했다.

◇위기의 아이돌, 멤버 탈퇴 및 해체 소식

아이돌그룹에게는 위기의 한 해였다.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7년의 기로에 섰던 레인보우와 포미닛이 결국 해체됐다. 포미닛은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이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현아만 남았다.

카라는 2014년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을 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이번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면서 9년 만에 해체됐다. 뒤늦게 합류한 허영지는 회사에 남았지만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은 카라를 떠나 연기에 무게를 두고 활동 중이다.

2NE1은 데뷔 8년 만에 공식해체를 선언했다. 공민지는 지난 4월 2NE1에서 탈퇴를 선언했으며, 소속사 YG는 11월 팀 해체를 공식화 했다. 박봄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하지 않았으며 산다라박과 씨엘은 YG에 남았다.

시크릿은 멤버 한선화가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미쓰에이 지아, 위너 남태현이 팀과 회사를 떠났다. 비스트는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장현승은 큐브에 남았고, 다른 5인은 독자 기획사를 설립하고 있다.

◇스타들의 결별

배우 한예슬과 YG의 프로듀서 테디도 남남이 됐다. 한예슬이 2014년 'SBS연기대상' 수상 소감에서 연인 테디를 언급하고 스스럼 없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두 사람은 열애 4년 만에 결별했다.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생방송에서 열애 사실을 공개했던 개그맨 장동민과 가수 나비가 열애 2년, 열애 공개 1년여 만에 헤어졌다.

아이돌의 연이은 결별 소식도 전해졌다. 가장 핫한 두 청춘 스타 지코와 설현은 열애 사실이 공개돼 부러움을 샀지만 공개 연애 한 달여 만에 결별했고, 김준수와 EXID도 지난 1월1일 새해 시작부터 열애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개 연애 9개월 만에 헤어졌다.

6년 장수 커플인 오종혁과 티아라 소연은 연인에서 선후배로 돌아갔고, 배우 커플인 이상엽-공현주, 윤현민-전소민이 열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한령(禁韓令)에 줄줄이 하차 취소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는 '보복설'이 불거졌다. 중국에서 일명 '한한령(禁韓令)'을 내렸다는 소문이 점차 현실화되며 국내 연예계의 중국 입지가 좁아졌다.

중국 업체들은 한류스타 대신 현지 모델로 방송 및 광고 모델을 대거 교체했다. 배우 송중기를 내세워 단숨에 중국 스마트폰계 강자로 떠올랐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는 신제품 광고 모델을 타이완 배우인 펑위옌으로 바꿨고, 최근엔 전지현이 중국 휴대폰 광고 모델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나는 2/3가량 촬영을 마친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 달빛 아래의 교환'에 출연하려다 돌연 하차했고,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팬미팅이 취소되는 등 중국을 함께 겨냥했던 다수의 드라마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취소와 한국 배우들의 하차설이 얽히면서 '한한령'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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