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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나, '위키드'를 선택한 진짜 이유…'위키드'니까(인터뷰)


국내 최다 엘파바, 이번엔 '캣츠걸' 차지연과 더블캐스팅

[김양수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34)가 뮤지컬 '위키드'에서 두 시즌 연속 타이틀롤을 맡았다. 극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중압감, 세시간 동안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 그리고 원년멤버라는 부담감까지. 박혜나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라며 "서울 공연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박혜나는 지난달 '위키드' 대구 공연을 마치고 올라왔다. 한달여간 대구 관객을 만난 '위키드' 팀은 12일 서울 첫공연을 앞두고 있다.

"매일 관객 느낌이 달랐어요.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다시 좋은 작품으로 찾아봬야 겠다고 생각했죠."

박혜나는 극중 초록마녀 엘파바로 분한다. 2013년 국내 초연에서 엘파바 역으로 파격 발탁된 이후 3년만의 재도전이다. 그녀에게 '위키드'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주저 없이 "'위키드'니까"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무리 두렵고 힘들더라도 '위키드'니까요. 이렇게 좋은 작품은 본 적이 없어요. 애정이 가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어요. 그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죠."

박혜나의 고백처럼, '위키드'는 뮤지컬배우 박혜나의 삶 전체를 바꿔놨다. 2013년 당시 박혜나는 무명의 실력파 신인이었다. 하지만 4번의 오디션을 거쳐 대작 뮤지컬 '위키드'의 타이틀롤을 쟁취해 냈다. 말 그대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가 된 셈이다. 현재 박혜나는 150회 공연을 돌파해 '국내 최다 엘파바'다.

박혜나는 "'위키드'를 통해 삶의 방향성이 전환됐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라며 "'위키드'로 삶이 변했고, 한발 올라선 느낌이 든다. 그만큼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초록마녀 엘파바와 하얀마녀 글린다의 우정과 사랑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엘파바는 퇴장이 거의 없고, 의상도 단 한벌이죠. 2시간50분의 여정을 이끌어가야 하고, 넘버 역시 쉽지 않아요. 하지만 작품이 훌륭하고 캐릭터도 잘 살아있어요. 다양한 사회이슈도 담겨있고 음악도 좋아요.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극이죠. 제가 잘 전달해야겠죠.(웃음)"

지난 시즌엔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으로 활약했고, 이번 시즌은 차지연과 함께 한다. 차지연은 MBC '일밤-복면가왕' 캣츠걸로 출연해 유명해졌다.

박혜나는 "차지연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진지하면서도 화끈하고 속이 깊은 사람이다"라며 "차지연 속의 카리스마가 엘파바를 통해서 드러나 매력이 플러스 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위키드'를 통해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 스태프들, 그리고 관객들 역시 기쁜 마음으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8월2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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