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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혜리, 우리가 사랑하게 된 그 소녀


연기력으로 응답…호감도 쑥쑥에 러브콜 봇물

[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98'을 타고 혜리의 시대가 열렸다. 사랑스럽고 친근한 그녀, 이제는 '애교 혜리'를 떼고 '국민여동생'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8'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6화 '첫 눈이 온다구요' 편이 유료 플랫폼 평균 시청률 10%,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보다 체감 인기는 더 뜨겁다. 이번엔 4060 세대까지 끌어안았다.

꼭 40%를 넘어야 '국민드라마'인가. 엄마 자식들이 둘러앉아 함께 배꼽 잡고 함께 운다면, 정서적 공감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국민드라마'의 자격은 있다. 쌍문동 골목골목 인심이 넘실거리고, '죽을 거 같이 으르렁 대도' 부모와 자식의 따뜻한 정이 있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하는, 눈부신 청춘들도 있다. 그래서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응답하라 1988'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극중 덕선 역의 혜리다. 전형적인 예쁜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지만,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첫째와 막내에 치이는 서러운 둘째딸, 동네 아저씨의 개그에 넉살스럽게 맞받아치는 살가운 동네 아이, 999등이라는 등수에 '특공대'라 불리지만 기죽지 않는 밝은 친구, 이제 막 시작된 첫사랑에 가슴 설레는 소녀. . 우리네 주변에 하나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딸이자 친구, 그녀가 덕선이다.

혜리를 캐스팅한 제작진의 선택은 옳았다. 혜리가 덕선인지, 덕선이 혜리인지 모를 만큼 혜리는 캐릭터에 완벽 빙의됐다.

'성사장~ 반갑구먼 반가워' 동네 아저씨 김성균과 완벽히 '코믹 콤비'를 이루며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했고, 생일 케이크 없는 설움에 언니와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싸우는 모습이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정환과 '촌닭' '코크다스'라고 목소리를 높여가며 유치하게 싸우는 모습은 되려 귀엽기까지 했다.

감정 연기도 섬세하다. 올림픽 피켓걸 입장이 좌절된 후 인터뷰에서 울음을 꾹 참는 모습이나 첫사랑 선우의 마음이 언니를 향한 것을 알고는 "왜 성보라냐"며 화를 내고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혜리는 친근한 딸과 사랑스러운 소녀 덕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잡았다.

드라마 방영 전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 됐을 당시만 해도 온통 우려의 시선이었다. '연기돌'을 향한 편견, 전작 '지킬앤하이드'에서 보여준 연기는 '연기자' 혜리에 대한 신뢰감을 갖지 못하게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열성적인 팬들도 혜리가 드라마의 '흠집'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혜리는 '연기'로 응답했다. 제작진의 선구안도 있었지만, 기대에 부응하고자 혜리는 촬영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렇게 혜리표 덕선이 탄생했다. '국민 여동생' '국민친구'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만큼 친근하고 정겨운 이미지가 됐다.

혜리 열풍은 드라마 밖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아직 드라마 방영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혜리를 향한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중 호감도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광고계'에서 혜리에 손을 내밀고 있다.

혜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혜리에 대한 각종 문의들이 많다. 현재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CF 재계약에 대한 문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의 CF 섭외도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당분간은 드라마 촬영에 전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응팔'로 맞은 혜리의 전성시대. 또 한 명의 스타가 이렇게 탄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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