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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비극·스캔들 넘쳤다…2014 파란만장 연예계


2014년 연예계 사건-사고

[이미영기자] 2014년 연예계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스타들의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같이 연예면을 뒤덮었다.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에 젖었다. 가요계는 반가운 스타들의 컴백도 많았지만 팀 탈퇴 등으로 팬들에 충격을 안긴 스타들도 있었다. 수많은 열애설과 결별이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하고, 응원을 받기도 했다. 스타들의 탈세 사건과 폭행, 마약, 음주 사건은 대중들의 실망감을 자아냈고, 스캔들에 휘말린 스타들도 많았다.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린 굵직한 사건들을 모아 2014년 한 해의 연예계를 되짚어봤다.

◆레이디스코드부터 김자옥까지,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유독 많은 별들을 하늘로 떠나보낸 2014년, 연예계가 비통함에 잠겼다. 막 피어오르던 가요계의 샛별부터 오랜 시간 대중들의 마음을 달래왔던 출중한 가수와 배우까지 연이어 세상을 등졌다.

지난 9월 레이디스코드의 빗길 교통사고로 예쁜 소녀 故 권리세와 은비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레이디스코드가 타고 있던 승합차의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사고 직후 사망했으며, 권리세는 중환자실에서 4일간 힘겨운 사투를 벌인 끝에 눈을 감았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장 아름다웠던 열정 소녀들. 너무도 이른 나이에, 너무도 갑작스러운 작별이었기에 마지막 작별은 더욱 힘들었다.

지난 12월 2일에는 가수 죠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 죠앤은 미국 추수감사절 전날인 11월 26일(현지시각) 교통사고를 당해 일주일 여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숨을 거뒀다. 향년 26세. 미국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고 있던 죠앤의 사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전했다.

7월 가수 출신 방송인 유채영의 별세 역시 연예계를 슬픔에 젖게 만든 사건이었다. 지난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 받아 투병 중이던 유채영은 병원에서 삶을 마감했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늘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고인의 죽음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지난 11월 배우 김자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다시 한 번 비통에 젖었다. 고인은 폐암에 인한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대장암 투병 병력이 있던 고인은 타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돼 다시 병마와 싸우고 있었으며, 입원 3일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연기에 울고 웃었던 시청자, 동료들은 눈물로 김자옥을 떠나보냈다.

◆우리시대 '마왕' 신해철, 그리고 끝나지 않는 논란

'마왕' 신해철이 하늘에 졌다. 의식 불명에 빠져있던 신해철은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10월 27일 끝내 눈을 감았다.

신해철은 지난 10월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은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했고, 27일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신해철 음악을 사랑했던 수많은 팬들과 동료들이 애통해했고,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고인의 노래들이 새롭게 재조명되며 가슴을 적셨다.

고인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해철의 사인은 소장 및 심낭 천공에 의한 패혈증. 유가족과 지인들은 장례 절차 중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부검을 결정했고, 유족은 의료사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사인을 둘러싼 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병헌 협박사건

영화배우 이병헌이 협박 사건에 휘말렸다. 평소 젠틀한 이미지의 스타였기에 이번 스캔들은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출신 A씨는 지난 6월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나눈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며 지난 8월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델 A씨는 "이병헌과 몇 차례 만났는데 '더 만나지 말자'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병헌 측은 이를 반박했다. 사건에 가담했던 다희는 혐의를 인정하며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다희와 모델 출신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들로 지난해 이병헌과 부부가 된 이민정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이병헌은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민정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미국으로 함께 동반 출국하며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소녀시대와 엑소, 완전체의 균열

올해는 유독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가혹한 한 해를 맞았다. 특히 최정상 인기그룹인 소녀시대와 엑소가 각각 멤버 탈퇴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녀시대의 인기 멤버 제시카의 탈퇴는 타일러권과의 열애설, 스캔들과 함께 맞물리며 충격을 안겼다.

제시카의 탈퇴와 관련, 제시카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입장도 정반대였다. 제시카는 탈퇴를 통보 받았다고 했고, SM 측은 제시카가 먼저 활동 중단의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제시카와 소녀시대의 갈등 원인으로는 제시카의 사업과 결혼설 등이 대두되기도 했다. 제시카는 최근 연인 타일러권과의 결혼설을 부인했으며, 탈퇴 이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케이팝을 이끌던 소녀시대는 8인조로 재편,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정상의 인기그룹 엑소도 데뷔 3년 만에 중국인 멤버 2명이 잇따라 이탈했다. 지난 5월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청구했으며, 루한 역시 10월 크리스와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 모두 "계약 조건이 불공평하다"고 전했다.

크리스와 루한은 엑소 탈퇴 후 중국으로 건너가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 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엑소는 완전체의 균열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입증했다. '2014 MAMA' 대상 수상 등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내년 초 10인조 컴백을 선언하면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박봄 마약 밀반입 논란

걸그룹 2NE1 멤버 박봄은 지난 6월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휘말리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박봄은 지난 2010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82정을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들어오려다 세관에 적발됐고, 검찰은 박봄에 대해 입건유예 처분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치료 목적으로 암페타민을 복용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몇가지 의혹을 제기도 했으나, 소속사 측은 이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박봄은 2NE1의 두번째 월드투어 일정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출연 중이던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소녀시대부터 설리까지...SM, 열애시대

스타들의 핑크빛 열애설이 끊기지 않았던 연예계. 특히 아이돌 왕국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열애설이 끊기지 않았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연애시대'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멤버들의 열애 소식이 끊기지 않았다. 소녀시대 멤버 중 공개 열애는 1월1일 윤아가 포문을 열었다. 윤아의 열애 상대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로 알려지면서 부러움과 축복을 받았다. 윤아와 이승기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어 1월3일 수영과 정경호의 열애 소식이, 4월4일 티파니와 2PM 멤버 닉쿤의 핑크빛 소식이 이어졌다. 태연과 백현은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열애를 인정했다. 지금은 탈퇴한 제시카와 타일러 권도 열애 중이다.

소녀시대의 열애만큼 에프엑스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커플 탄생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들은 수차례 열애설 끝에 지난 8월 결국 열애를 인정했다. 최초 열애설이 제기된 시점부터 열애 인정까지, 11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최자의 잃어버린 지갑 속 발견된 설리 사진부터 두 사람의 달빛 데이트까지 크게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열애 인정은 설리가 각종 악성 댓글과 루머들로 활동을 잠정중단 했던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다.

슈퍼주니어 성민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성민은 지난 13일 배우 김사은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중 첫 유부남인 동시에 현역 남자 아이돌 중 첫 품절남의 탄생이었다. 성민과 김사은은 지난해 말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9월 말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한 달여만에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서태지 신비주의 벗고 가요계로

가수 서태지가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5년의 공백 동안 서태지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스캔들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결혼과 출산을 하며 '아빠' 서태지가 됐다. 그리고 '크로스말로윈'으로 본업인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서태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소격동'과 '크로스말로윈' 등 서태지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고 음원차트에서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있는 서태지를 반가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달라진 서태지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서태지는 예능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뉴스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소통했다. 자신을 "한물 간 가수"라고 이야기하고 "아이유에 업혀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고, 아내 이은성과 딸바보의 모습을 드러내는 서태지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길-노홍철 음주운전…'무한도전' 수난사

가수 길과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4월 길은 음주운전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길은 지난 4월 23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에 해당됐다. 길의 음주 물의 하차로 무한도전은 진행 중이던 장기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했으며 방송을 통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길을 대신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홍철의 하차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노홍철은 지난 11월 8일 새벽 1시께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채혈 측정을 요구했고, 채혈 측정 결과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5%였다.

'무한도전'은 노홍철의 하차로 5인 체제가 되면서 그 공백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10주년을 향해 달려가던 '무한도전'이 불과 5개월 만에 멤버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면서 '국민예능'이라는 타이틀에도 뼈아픈 흠집을 남기게 됐다.

◆에네스 카야, 불륜 의혹? 도덕성 도마 위에

JTBC '비정상회담'으로 큰 인기를 얻은 외국인 스타 에네스 카야가 도덕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에네스 카야는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미혼 남성인 것처럼 여성들과 교제했다는 일부 여성들의 증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들은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인 것을 모르고 교제했으며 그간 그가 에네스 카야가 아닌 다른 이름을 썼다고 폭로했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하고, 법무법인을 통해 일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알린 상태다.

에네스 카야를 둘러싼 잡음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알렸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 연예프로그램에서는 에네스 카야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카톡과 인터뷰가 공개됐고, 에네스 카야의 부인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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