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2014 홍대거리가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4 홍대거리가요제'의 결선 무대는 8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 특설무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실력파 뮤지션의 산실 홍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가요제인 '2014 홍대거리가요제'는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찬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발굴, 건전한 홍대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본격적인 가요제의 시작 전 펼쳐진 루키 무대 역시 홍대 거리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루키 무대에는 박소빈, 비아이지(B.I.G), 알맹이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가요제 결선에는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총 10팀의 참가자들이 진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선에는 잔나비, 김모씨와 그 일당들, 에이프릴 세컨드, 황정민 밴드, 이지스톤, 김예린, 그랑프리, 피피크루, 호코, 뮤지카누베 등 총 10팀이 출전해 음악 실력을 뽐냈다.
이 날 심사는 이승철 '긴 하루', 백지영 '그 여자', 윤도현 '사랑했나봐' 등 명품 발라드로 유명한 전해성 작곡가, 가수 임재범의 보컬 디렉터로 잘 알려진 안진우 교수,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샘리 교수, 김윤경 아이뉴스24 편집국장이 맡았다. MC는 국내 최고의 인기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이 맡아 안정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진행 솜씨를 뽐냈다.
◆대상은 실력파 혼성듀오 이지스톤…황정민 밴드 '2관왕'
수상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벅스 특별상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시상됐다.
대상의 영예는 실력파 힙합듀오 이지스톤(박광석, 이지혜)에게 돌아갔다. 이지스톤은 강렬한 비트와 일렉 기타 선율,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힙합곡 '베개'로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지스톤의 무대에 "전체적 구성 완성도가 높고 무대 장악력이 최고였다. 완급 조절을 할 줄 아는 완숙미가 있었다"고 대상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광석 씨는 "처음 응모할 때 제가 힙합곡을 쓰긴 하지만 랩은 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감격을 전했고, 이지혜 씨는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까지 응원을 와주셨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을 차지한 이지스톤에게는 상금 천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금상은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를 부른 에이프릴 세컨드가 차지했다. 금상을 받은 에이프릴 세컨드에게는 상금 5백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은상은 '플로잉 쓰루 마이 마인드(Flowing Through My Mind)'를 부른 뮤지카누베에게 돌아갔다. 은상을 받은 뮤지카누베는 상금 3백만 원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푸드 파이터'를 부른 황정민 밴드는 현장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팀에게 주어진 벅스 특별상에 이어 동상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동상을 받은 황정민 밴드에게는 상금 백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바비킴·체리필터 등 가요계 대선배들도 놀란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
한국 음악계를 이끌 미래의 후배를 격려하기 위해 가요계 선배들 역시 총출동했다. 바비킴, 체리필터, 소란, 쏜애플, 베스티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가수들이 축하무대를 꾸몄다.
히트곡 '살 빼지 마요', '가을목이'로 결선 무대의 포문을 연 소란은 "여기 계신 분들은 운이 좋으시다. 멋진 무대를 보실 수 있으실 듯"이라고 참가자들의 멋진 무대를 예고했고, 홍대신의 가장 핫한 밴드 쏜애플은 "음악을 만들 때 지어내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느끼는 대로 음악을 만들어 낸다면 대중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만족만으로도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니가 필요해', '땡큐베리머치(Thank U Very Much)'로 결선 중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베스티는 "저희도 가수의 꿈을 가지고 여러 가요제에 많이 참가한 기억이 난다. 그 꿈을 잊지 않고 계속 노력하시면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날 참가자들의 무대를 지켜본 체리필터와 바비킴은 참가자들의 높은 실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체리필터는 "오늘 참가하신 분들 보니까 정말 실력들이 쟁쟁하다 못해 프로 뮤지션으로 당장 데뷔하셔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저희도 홍대에서 음악을 시작하고 늘 홍대에 활동 기반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와 청춘, 낭만과 사랑의 본고장으로 홍대를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2014 홍대거리가요제'를 응원했다.
바비킴은 "이번 가요제에 참가하신 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고 경연대회도 정말 많지만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같은 무대에 함께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이뉴스24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열린 '2014 홍대거리가요제'는 아이뉴스24 주최, 조이뉴스24, 에스컴퍼니 주관, 문화체육관광부·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 후원으로 개최됐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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