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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준수·유천의 의미? 두 사람 때문에 살아간다"(인터뷰②)


얼음왕자 이미지 속 숨겨진 구수함 "차가운 인상 걱정돼요"

[장진리기자] 김재중은 차갑다? 새침하다? 말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모르는 사이에 얼음왕자같은 이미지 속에 가둬놨던 김재중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김재중은 얼음왕자?…"차가운 인상에 숨겨둔 구수함"

새침할 것 같은 인상과는 달리 구수한 성격의 김재중은 남다른 인맥을 자랑한다. 일본의 인기 남성아이돌그룹 윈즈의 케이타를 비롯, 일본 최고의 아이돌 중 한 명인 야마시타 토모히사 역시 김재중의 절친임을 여러 번 밝혀 화제가 됐다.

내한 당시 "재중과 앨범을 같이 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한 야마시타 토모히사 이야기가 나오자 김재중은 "그냥 지나가는 얘기다. 항상 그런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응수해 절친다운 끈끈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재중은 '박지성의 프렌즈' 자격으로 찾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축구선수 정대세와 급격히 친해져 돌아왔다. 두 사람은 트위터 등을 통해 자주 안부를 주고 받으며 현재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폭풍친화력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김재중은 "폭풍친화력이라고까지 말하기는 그렇고, 그냥 인상 자체가 사람들이 좀 낯설어하는 인상인 것 같다"며 "이런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주면 편해지고 더 빨리 친해지는 것 같다. 의외의 모습에 놀라서 얘기하고 그러다 친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다가간다기보다는 어렵더라도 되도록이면 먼저 가서 인사를 하려고 한다. 먼저 인사하면 안 받아주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며 "얘기를 하다보면 인상과 많이 다르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고 웃었다.

◆김재중에게 JYJ란? "준수, 유천이 때문에 살아요"

김재중을 더욱 활짝 웃게 하는 두 이름이 있다. 바로 같은 팀 멤버인 김준수와 박유천. 김재중은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웃음이 더욱 늘어갔다.

김재중 역시 김준수가 단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FC MEN의 멤버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김재중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선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이름만 참여하고 있다. 단장님이 유천 선수랑 재중 선수는 이름만 넣어주시고 정작 써주시지는 않는다"고 흉을 보며 "저희는 홍보용 수단일뿐이다"라고 맹공격을 하다 곧 큰 웃음을 빵 터뜨린다.

한참을 웃던 김재중은 "하지만 준수 사랑합니다"라고 애교있는 마무리로 동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JYJ 세 명 중 가장 형인 김재중. 그러나 두 동생들이 의지하는만큼 그 역시도 두 동생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김재중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JYJ는 제주 7대 경관 특집 방송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로 마음 고생을 겪고 있었다.

김재중에게 힘들고 지칠 때, 포기하고 싶을 때 그를 일으켜주는 원동력을 물어봤다. 그러자 곧바로 멤버들의 이름이 돌아온다.

"역시 멤버들이죠. 이 길을 혼자 걷고 있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준수와 유천이가 있어서 갈 수 있는 길이죠. 고생도 셋이 나눠하는 거고 수확도 셋이서 똑같이 나눠가져요. 뭘 해도 같이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팬분들과 스태프분들도 마찬가지고요."

김재중에게 두 멤버는 어떤 존재일까. 이 질문에 김재중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꽤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오랜 시간 고개를 갸웃거리던 김재중은 "아, 참 좋은데. 어떤 존재인지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고 한 광고를 패러디한 대답을 내놔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기 끝에 김재중의 진지한 고백같은 대답이 이어졌다.

"사실 두 사람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어떤 존재로도 비교할 수가 없죠. 어떻게 얘기하면 두 사람은 제 양쪽 팔 같은 애들이에요. 팔이 하나라도 없으면 살 수가 없잖아요? 그것처럼 얘들이 있으니까 살 수 있는 거에요."

김준수, 박유천 두 동생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던 그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며 목이 메는 듯도 했다. 그러다 곧 김재중은 JYJ와 오른팔, 왼팔, 몸통의 위치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며 쾌활함을 되찾았다.

김재중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을 드라마의 제목은 '보스를 지켜라'다. 그렇다면 김재중이 지키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멤버들과 지금의 관계를 꾸준히 지켜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데뷔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음악, 무대, 추억들 모두 소중하게 지키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도 되도록이면 많이 지켜나가고 싶어요(웃음)."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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