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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아이돌 평가절하 안타까워…영원히 아이돌이고 싶다"(인터뷰①)


"연기 도전? 한계 없는 사람이고 싶다" 김재중의 당찬 연기 출사표

[장진리기자] 여기 아이돌이었고 현재도 아이돌이며 미래에도 아이돌이고 싶은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가수라는 대표 명함 아래에 무대 감독, 그리고 이제는 연기자라는 이름까지 달았다.

차가운 도시남 같은 인상을 하고서는 구수한 사투리를 툭툭 내뱉는다. 작은 말에도 껄껄 웃음을 터뜨리는 얼굴 아래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있고, 언뜻 던지는 말 속에서 오랜 시간을 숙성시켜온 솔직한 자신의 속내가 묻어나온다.

이 남자의 이름은 김재중이다.

◆김재중의 새로운 도전 '연기'…"한계란 없다"

김재중은 연기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 프린스' 차무원 역을 맡은 김재중은 본격적인 안방극장 데뷔를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함께 출연하는 선배배우들이 칭찬하더라는 얘기를 늘어놓자 탄탄하고 넓은 어깨가 갑자기 조그마해진다. "크게 한 건 하려나?"고 반문하던 김재중은 금세 웃음이 터뜨리다 얼굴을 쏙 숨긴다. "감사할 뿐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을 돌려서 말씀하신 것 같다"며 손사래치며 쑥스러운 듯 머리 뒤를 긁는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안방극장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청자들과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떨릴 터. 게다가 이미 7년이 넘는 시간 가수로 익숙해진 얼굴과 이름의 김재중에게는 더욱 냉철한 잣대가 적용될지도 모른다.

김재중은 "'엄청난 칭찬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은 절대 못드린다. 하지만 드라마 안에서 다른 연기자분들과 융화돼 좋은 작품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가수 이미지보다는 작품에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JYJ라는 그룹으로서, 또 김재중 개인으로서도 모든 것에 도전할 수 있고, 또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계가 없는 그룹, 한계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이돌 꼬리표? "나는 영원히 아이돌이고 싶다"

아이돌그룹 출신에게는 언제나 아이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누구는 아이돌이라는 이름을 부끄러워하며 숨기기도 하고, 또 누구는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진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김재중은 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아이돌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좋아요. 싱어송라이터라고 데뷔했는데 아이돌이 되는 게 더 부담되지 않을까요? (웃음)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많은 분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 솔로로 나와도 성공하실 분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다들 너무 잘하는데 아이돌이라는 이름만으로, 또 팀의 외향적인 모습만으로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묶어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김재중은 아이돌이 평가절하 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아이돌은 사실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위치"라며 "연예인 자체로 보면 사실 더 이득을 보는 직업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이어 "저희 JYJ도 이제 2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 아이돌이고, 삼사십대가 되도 아이돌이라고 할 것 같다"며 "백스트리트보이즈도 스맙도 아이돌그룹이라고 불리지 않느냐"라고 오히려 반문을 던지기도 했다.

쑥스럽게 미소를 짓다가도 금방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말하는 김재중, 동전의 양면 같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그의 연기도전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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