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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아이돌 매니지먼트, 책임감 필요해"


지난 5일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이 갑작스럽게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약물 복용설과 자살설 등이 떠도는 가운데 병원 측이 수면 부족과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아이돌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응급치료를 받아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김현중은 평소 불면증 증세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아이돌 멤버들의 병원행으로 인해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 감춰진 그들의 모습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가수 박기영이 아이들 그룹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박기영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지먼트가 책임의식을 갖고 돌봐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박기영은 "앨범 한 장을 낼 때마다 대기실에 있는 가수들 얼굴이 달라져 있다. 다음 앨범 낼 때는 몇몇은 없어지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중 상당수는 아이돌 그룹이다.

박기영은 "기획사가 아이돌의 인생 절반 이상을 쥐고 흔들고 있다. 이왕 그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계에 들어온 이상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기영은 인터뷰에서 아이돌 그룹을 매니지먼트가 대중 앞에 내놓은 '기획상품'이라고 표현했다.

박기영은 "비록 기획상품으로 출발했다 하더라도 뭐라도 잘 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인기라는 것은 언젠가는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것에 좌초되지 않게끔 아이들을 기획 상품으로 보지 말고 하나의 인격으로 보고 이끌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아이돌 그룹에 대해 "좋은 재능이 있으니 사랑을 받는 것이고, 그 어린 나이에 그러한 포지션을 꿰차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기획상품은 상품성을 잃게 된다. 그러나 이미 그 아이들은 무대의 중독성을 알아버렸는데 허무해서 어떻게 살아가겠는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지나친 승부욕을 부추기는 매니지먼트사에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박기영은 "너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것을 보면 학대라고 생각될 때도 있다. 팀 안에서도 눈에 띄기 위해 서로 밟고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일차적으로 어른들이 자기 뱃속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부모 손을 떠나 기획사 손으로 들어왔으니 기획사가 책임 의식을 갖고 이들을 돌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최근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Acoustic+best'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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