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누가 아이비에게 돌을 던지나?


가창력에 자기관리 능력도 갖춰야 진정한 스타

[연예 칼럼]

미모의 섹시가수 아이비가 요즘 가창력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축하공연에서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삽입곡 '아베 마리아'를 부른 것이 최근 논란의 발단이 됐다.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식을 줄 모르는 논란의 쟁점은 아이비가 부른 '아베 마리아'를 놓고 김아중의 '아베 마리아'와 단순비교하는 가창력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아이비가 부른 '마리아'가 김아중의 노래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아이비도 잘 불렀지만 김아중이 더 나은 것같다" " 아이비의 창법이 노래와는 맞지 않는 것같다" "아이비의 가창력이 뛰어난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등의 평이 그것이다.

반면 아이비 옹호론자들은 "남의 노래를 라이브로 저 정도면 잘 불렀다" "김아중 버전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아중은 2004년 데뷔후 이듬해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연기자 출신이다.연기자 중에서는 가창력을 인정받는 편이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가수가 아닌 연기자다.

그런데 명색이 가수가 직업인 아이비에게는 이런 논란 자체가 '아이비의 굴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노래 잘하는 섹시 가수'가 우리가 바라는 초상이며 가수에게도 이상적인 표적이 된다"며 아이비를 '섹시하면서 노래도 잘하는 가수'로 극찬한 바 있다. 그런 아이비가 최근 입었을 마음의 상처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물론 이같은 가창력 논란은 객관적으로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노래란 듣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 느낌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축하공연에서 부른 단 한 곡으로 가창력 운운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김아중의 '마리아'는 많은 노래연습 끝에 준비된 스튜디오에서 첨단 장비의 도움으로 녹음을 했을 것이고, 아이비의 '마리아'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많은 대중 앞에서 라이브로 남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

두사람의 가창력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게임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얘기다.

섹시미라는 콘셉트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여가수에게 대중은 식상함을 느낀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가수도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노래 잘하는 섹시한 가수들의 등장은 여가수들이 극도로 부진했던 최근 몇년간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가요계의 희망'이 될 수 있다.

배우면 연기력, 가수라면 가창력을 마땅히 가져야 하고 엔터테이너적인 자질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최근에는 이같은 개인적인 위기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기 관리 능력도 연예인이 가져야 할 미덕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 자체로 초대형 신인가수 아이비가 자존심의 상처라도 입고 향후 여타 축하무대에 서지 않는다거나 남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조이뉴스24 서동삼 기자 sam@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누가 아이비에게 돌을 던지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