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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한번볼래?]'프랑켄슈타인'★★★★★


웅장하고 섬세하게 펼쳐지는 프랑켄슈타인의 대서사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흔히 시체 조합으로 탄생된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일컫지만 사실 그것을 창조해낸 인물의 이름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의 정체는 프랑켄슈타인의 절친 앙리 뒤프레다. 뮤지컬은 1부에서 생명 창조에 집착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2부에서 괴물이 된 앙리 뒤프레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이를 엮어 대서사를 펼쳐낸다. 웅장한 스케일 속에 디테일한 감정들이 살아숨쉬고 어쩔 수 없이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작품 설명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한다'고 하지만 공연 자체가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이진 않다. 실제 공연은 좀 더 공감할 만한 소재인 '외로움'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제 넌 혼자야 빅터"라는 앙리 뒤프레의 마지막 대사 처럼.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생명 창조 실험에 집착한 이유는 신이 되고자 한 욕망이라기 보다는 어린 시절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상실감과 외로움의 발현에 더 가깝다. 그의 피조물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조물주와 사람들에게 버림 받은 외로움에서 비롯됐고, 피조물이 조물주에게 가한 복수의 종착역도 외로움이다. 그 과정에서 '괴물보다 더 잔인한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

작품의 완성도는 말이 필요 없다. 이미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됐고 재연에서도 98%의 경이적인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세 번째 시즌도 예매율 1위다.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이상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이상 앙리 뒤프레&괴물 역) 등 압도적 캐스팅 라인업은 탄탄한 스토리, 사실감 넘치는 세트 및 CG와 만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끈다. 특히 클래식을 기반으로 장면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록, 왈츠, 팝, 펑크, 레게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과 배우들의 퍼포먼스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뤄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하고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야 만다.

초대형 흥행 대작의 귀환을 알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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