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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 "'모래시계' 대구 공연 불발, 아쉽고 속상해"(인터뷰)


대구 계명아트센터, '지방선거' 영향 고려해 '모래시계' 공연 취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의 대구공연 취소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1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강홍석을 만났다. 그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야망을 품은 깡패 종도 역으로 출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인터뷰 전날, 뮤지컬 '모래시계'는 대구 공연을 최종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 계명아트센터 측이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관 승인 거절한 것.

이에 대해 강홍석은 "대구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 배우들이 다들 아쉬워하고 있다"라며 "배우들은 공연 취소 통보에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대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안타깝고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공간이든 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자체가 즐겁다. 그래서 공연을 못하게 됐다는 말에 좀 더 속상했던 것 같다"라며 "대구는 어그러졌지만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드라마를 무대화했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힌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강홍석이 연기하는 종도는 태수와 친구지만 그를 수시로 배신하는 인물이다. 야망이 크고 처세에 능한 역할로 극의 결정적인 사건을 만들어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는 그는 "극중 종도가 칼을 빼는 장면에서 많은 어머님들이 싫어하시더라(웃음). 그 반응이 너무 신선했다"라며 "건달이지만 관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싶었다. 무겁지 않고, 심각하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 심각한 장면에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모래시계'는 그시대 청춘들의 이야기예요. 나이 많은 분들은 추억을 회상하고, 젊은 친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에도 손색없는 작품이죠."

뮤지컬 '모래시계'는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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