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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탑·송송커플·최시원…2017 연예계 11대뉴스


핑크빛 열애부터 성추문-음주운전 사고까지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2017년 연예계는 스타들의 사건, 사고, 열애설이 끊이지 않은 한 해였다.

톱스타들의 핑크빛 열애설이 줄을 이었고, 깜짝 결혼 발표는 팬들을 놀래켰다. 대마초 사건과 성추문 사건 등 구설수에 휘말린 스타들도 많았다. 가요계는 새로운 스타 가수 탄생 속 아이돌의 팀 탈퇴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다양한 장르가 사랑 받았다. 영화계는 올해도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의외의 흥행작이 극장가를 이끌며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고는 연예계를 슬픔에 빠트렸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사건'을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복수 응답 가능)

그 결과 탑 대마초 흡입(86표)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박유천 성추문 논란(22표), 송중기-송혜교 커플 결혼(19표), 김광석 사망사건 재조명(18표), 홍상수-김민희 열애(12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최시원 반려견 사고(11표)와 연예계 블랙리스트 사건(10표), 연예인 음주운전(4표), 김우빈 비인두암 투병(3표), 연예인 성추문(3표)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박유천 결혼과 방송사 파업, 2세대 걸그룹 해체, 김민희 여우주연상 수상, 비-김태희 결혼, 워너원 대비, 한한령 등의 답변도 나왔다.

설문조사가 끝난 이후 배우 故 김주혁의 사망소식도 들려왔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연기력과 따뜻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있는 고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허망해 했다.

빅뱅 탑, 대마초 흡연 혐의

2017년 연예계는 유독 마약 이슈가 많았던 가운데 빅뱅의 멤버이자 배우 탑(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탑은 마약 파동이 가시기도 전에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후송되면서 또 한 번 걱정을 안겼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천원을 선고 받았다. 탑은 당시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다.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지난 2월 입대한 탑은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이었으나 직권면직돼 의경 신분을 박탈 당했으며, 사회복무 요원으로 추가 근무를 하게 됐다.

박유천 성폭행 혐의 벗었지만…열애-결혼설로 주목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잇달아 피소된 박유천은 해를 넘어 올해까지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박유천은 지난해 6월 유흥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같은 혐의로 3명의 여성에게 추가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지난 3월 성폭행 등 4건의 고소와 관련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도덕성에 있어 이미지 타격은 컸다.

특히 박유천은 성추문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열애와 깜짝 결혼 발표로 또 한 번 주목 받았다. 군복무 중이던 지난 4월 소속사를 통해 "올 가을 일반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고 발표한 것. 예비신부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로 더욱 화제가 됐다. 박유천은 지난 8월 소집해제 했으며, 당초 9월 예정이었던 결혼식은 연기됐다. 파혼설부터 향후 연예계 복귀까지, 박유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송커플' 송중기-송혜교 "우리 결혼합니다"

올해 수많은 스타 커플이 핑크빛 열애 소식을 들려주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송송커플'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와 결혼이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7월 팬카페를 통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이를 부인해 왔던 터. 두 사람은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송중기는 공식석상에서 연인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10월의 마지막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김광석 사망사건 재조명

가수 故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화 '김광석'의 후폭풍은 거셌다. 영화는 자살로 알려졌던 그의 사인이 조작된 것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했고, 영화를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영화 개봉 후에도 보도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을 제기했다. 그 중심에는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있었다. 김광석 사인을 향한 의심, 서해순씨를 그 의혹의 중심에 둔 시각은 이들의 딸 김서연 양이 지난 2007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짙어졌다. 인접저작권 재판에 얽혀있던 서씨의 입장, 딸의 사망을 알리지 않았던 정황 등이 파장을 불러모았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9월 딸 서연 양의 사망 의혹과 관련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황.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그보다 이 기자가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상수-김민희, 이젠 공개 연인…세계 누볐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도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016년 불륜 스캔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은 올해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영화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함께 나타나 처음으로 공식성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월 칸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현지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두 손을 맞잡고 극장에 입장하는 등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김민희는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희대의 열애설로 수상에 대한 온전한 축하보다는 대중의 냉담한 시선을 동시에 받아야 했다.

최시원, 반려견 사건 사회적 이슈로

최시원이 가족들이 기르는 반려견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씨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도그에 물려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숨긴 것. 최시원과 최시원의 가족들은 유가족에 애도를 전하고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반려견 관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공론화 됐고, 최시원에게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패혈증 발병 원인이 '녹농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시원 측은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검사해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사 소견서와 진료기록을 강남 구청에 제출한 상황.

군 제대 후 슈퍼주니어 컴백과 '변혁의 사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최시원은 반려견 사고로 인한 여론 악화로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계 블랙리스트' 수면 위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은 10년 간 외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만 80명 이상 이르며, KBS와 MBC 등 방송업계와 민간기업까지 관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가 얼마나 정치적 탄압에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적폐청산에 입을 모으고 있다.

배우 문성근, 김여진, 개그우먼 김미화 등 관련 문화·예술인이 피해자로 검찰에 출석, 진술을 마쳤다. 이와 별개로 문성근은 피해 사례를 수집해 법원에 소장을 제출, 김미화는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이 직접 나선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또는 이명박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김현중부터 길까지…음주운전 올해도 되풀이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올해도 되풀이 되며 대중들에 깊은 실망감을 안겼다.

가수 길은 3년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길은 지난 6월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차를 세워두고 있다 경찰의 음주단속을 받고 적발됐다. 지난 2014년 5월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길은 이듬해인 2015년, 박근혜 정부의 광복 70주년 대규모 특별사면 당시 면허취소처분을 사면 받았던 터라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길은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김현중도 입대 한 달여만에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김현중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수백미터 운전한 것. 전 여자친구의 임신과 폭행 등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던 김현중은 지난 2월 군 제대를 하면서 활동 재개를 모색해왔던 터. 그러나 음주운전까지 더해지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밖에도 배우 구재이, 개그맨 안시우, 아나운서 구새봄, 남녀공학 멤버 차주혁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우빈 비인두암 투병…쾌유 응원 쏟아져

배우 김우빈의 암투병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우빈은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김우빈이 약물과 방사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의 투병 소식에 강하늘 등 동료 연예인들이 쾌유를 바라는 응원을 전했으며, 팬들도 그의 완치소식과 함께 활동재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취중 해프닝부터 '남배우사건'까지, 올해도 '뒤숭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추문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많았다.

배우 조덕제는 '성추행 남배우 사건'의 중심에 섰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합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으나 조덕제와 검찰이 상고장을 제출, 이 사건은 대법으로 넘어가게 됐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잇달아 성추문에 휩싸였다.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는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는 "온유가 클럽을 방문했다가 만취한 상태로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은 신체접촉으로 오해를 받았다"며 취중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온유는 출연 예정이던 '청춘시대2'에서 하차, 현재 자숙 중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 당했으며, 또다른 아이돌 그룹 B씨는 학창시절 성추행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로 최근 입건됐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故 김주혁, 하늘에 지다…우리가 사랑했던 배우

10월의 끝자락, 거짓말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배우 김주혁이 하늘에 졌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은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김주혁의 시신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온 가운데 정밀 검사 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연기자로 활약한 아버지 故김무생의 아들로 주목 받았으나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으로 인정 받았다. 연기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며 '구탱이형'으로 따뜻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다. 올해는 첫 영화 시상식 수상 영광을 안겼던 '공조'를 비롯해 영화 '석조주택 살인사건', tvN 드라마 '아르곤' 등 다작 행보를 보였던 그였던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은 더욱 컸다. 연기 열정 안주하는 대신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베테랑 배우와의 가슴 저린 이별이다. 안주하는 대신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故 김주혁, 이제는 영원한 배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남게 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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