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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리얼리티 예능 출연하고 싶다"(인터뷰)


"예전에는 기회있었지만 일부러 안 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가 가족애와 결혼관 등을 밝혔다. 또 향후 계획을 언급하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이루의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루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재벌 2세 박현성 역을 맡으며 우리나라에서 첫 연기 도전을 했다. 더불어 이루가 부른 '당신은 너무합니다' OST '슬픈사랑', '사랑은 기다림', '바보같아요' 등 다수의 곡도 화제가 됐다.

지난 2005년 가수로 데뷔해 '까만안경'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이루. 음반을 낼 계획이 없냐고 묻자 이루는 "지금도 음악 작업은 하고 있다. 다만 만족할 때까지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분간은 연기자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앨범 문제는 가수로서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만약 앨범을 낸다면 오랜만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에 들고 만족하는 트랙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단지 흥행성만을 따지는 게 아닌 음악이요. '까만안경'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곡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어요. 또 음악은 원할 때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연기 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했으니 지금은 연기자로서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는 시간에 투자하고 싶어요."

이루는 '까만안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까지 진출, 한류 스타로서 인기를 구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루는 한류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처음에는 인도네시아 영화 OST에 '까만안경'이 쓰였어요. 영화 프로모션차 인도네시아에 가게 됐고 여주인공과 둘이서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했어요. 당시에는 한류붐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때고 우리나라 가수들도 인도네시아에 방문하지 않았던 시기예요. '다음에는 가수로 찾아가자' 생각하고 다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어요. ('까만안경'으로 인지도는 있었지만) 아버지와 저, 그리고 매니저 한 명이서 맨땅에 헤등하듯 도전했어요. 얼굴이 찍힌 전단지를 화장실, 길거리 의자 같은 곳에 붙이면서 저를 홍보했죠. 그때 그렇게 하면서 저를 더 많이 알렸던 것 같아요."

이루는 트로트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인터뷰 내내 이루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인으로서 봤을 때 아버지는 어떠냐고 묻자 "아버지를 연예인으로 느낀 적은 없다. 그냥 엄격하고 인자하신 아버지일 뿐"이라며 "간혹 제게 그렇게 물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말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다만 아버지가 나오시는 프로그램을 보거나 공연장에 찾아가 노래하시는 걸 들으면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루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도 하다. 독립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루는 "필요하면 하겠지만, 그리고 결혼하면 독립하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함께 사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왔다"고 남다른 가족애를 밝혔다.

이루는 앞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애결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도 이루는 "연애결혼, 뭔가 로망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연애한 지 오래됐다고 고백하며 연애관을 전했다.

"연애를 일부러 오랫동안 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음악 프로듀서를 전문적으로 하다보니 활동하는 범위가 작아요. 연애도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봐야 가능한데 전 그러지 못하죠.(웃음) 소개팅이라는 개념 자체도 싫어해요. 저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소개팅을 하면 상대방이 서로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연애를 하려면 제 활동 범위를 벗어나야 하는 것 같아요. 또 아직은 일을 좀 더 하고 싶어요. 성격상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무것도 못하는 편이에요. 지금은 일 욕심이 더 있어요."

이루는 "평소 쉴 때 음악 작업을 하면서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본다"라고 말했다. 휴식 시간에도 음악 작업을 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그냥 일상"이라고 웃으며 좋아하는 드라마와 영화 장르를 언급했다.

"장르는 따지지 않고 보는 편이에요. 다만 굳이 꼽자면 역동적인 걸 좋아해요. 예를 들어 영화 '아저씨'를 감명 깊게 봤는데 이 영화에서는 우리나라 액션신의 변천사가 보였던 것 같아요. 영화 '악녀'도 재밌게 봤는데요. 이런 영화 속 액션들을 보면 예전에는 과장된 게 많았다면 지금은 좀 더 현실감이 있어진 것 같아요."

이루도 어느덧 데뷔한 지 13년. 연예계 생활이 잘 맞느냐는 질문에 이루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겪게 되는 사생활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연예계 생활이 맞으니까 지금까지 별탈 없이 활동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간접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접하기도 했고 친형도 엔터테인먼트를 하고 있어서요. 다만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고 아티스트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사생활까지는 오픈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이 공개되는 부분도 있지만요. 최근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 때문에 출연하는 분들이 '사생활을 보호해달라'라고 요청하는 것에도 공감을 많이 했고요."

그러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루는 "예전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는 일부러 안 한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하고 싶다. '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 같은 걸 보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더 저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루는 원래 밝은 자신의 성격을 작곡 활동으로 표출한다고 고백했다. 이루는 "발라드 가수이기 때문에 저를 점잖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 저 또한 그런 이미지를 위해서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작곡 활동을 하면서 내놓은 곡들이 대부분 빠른 템포다. 그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억눌렀던 모습을) 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댄스곡을 부를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목소리가 원래 슬프다. 신나는 노래를 불러도 슬프게 들릴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이루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재벌 2세 박현성 역을 맡으며, 우리나라에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지난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이루는 '까만안경' 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인도네시아로 진출,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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