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0주년 '쓰릴미', 회전문 관객 사로잡은 男2인극의 매력(종합)


김무열 "원작 허술함이 도리어 가능성 돼", 최재웅 "신선함이 매력"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2007년 창작 초연된 뮤지컬 '쓰릴미'가 10주년을 맞았다.

창작 초연 이후 사라진 수많은 작품 속에서도 '쓰릴 미'는 10년간 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쓰릴 미'는 회전문으로 비유되는 관객들의 재관람률이 높은 공연으로 유명하다. 공연의 탄탄한 완성도에 배우들의 팔색조 매력이 더한 결과다.

9일 오후 서울 강남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연출 박지혜) 프레스콜에서 주연배우 김무열은 "한 공연이 십년간 사랑받는게 감사한 일이다. 같이 축하하고 즐거워하고 싶어서 참여했다. 초연 멤버가 다시 모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10주년 공연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7년 초연 멤버인 '원조 그' 김무열은 7년 만에 그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19세 청년이다.

이어 김무열은 "(오랜 만에 돌아오니) 많이 다르고 새로워졌더라. 뒤쳐지지 않으려고. 가둔 것을 깨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이 장수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작품으로 거듭나고 재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07년 초연 멤버인 '원조 나' 최재웅 역시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무대에 섰다. 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19세 천재 청년이다.

최재웅은 "공연이 십년동안 끊임없이 사랑받는 건 축복받은 일이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초연멤버들이) 다같이 하자고 마음 먹었다. 류정한 형은 꼬셨는데 안됐다. 너무 결혼 축하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한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구조가 돋보이는 남성 2인극이다.

'쓰릴 미'는 그와 나의 심리 싸움이 주를 이룬다.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스릴을 즐기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유괴, 살인,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 속에 숨겨진 두 인물의 심리와 감정은 극의 몰입을 더한다. 특히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연기의 결은 관객들의 재관람률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김무열은 "원작의 허술함이 도리어 가능성이 됐다"며 "공연을 탄탄하게 만들려고 배우와 연출진이 노력을 계속했고, 연기자에 따라 공연의 결이 달라진 것이 (관객들을) 회전물 돌게 만든 것 같다"고 높은 재관람률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재웅은 "'쓰릴 미'는 기존 뮤지컬과 달리 날(生)스럽다. 거칠고 때론 부족함도 느껴진다. 그런 것이 도리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단점이 도리어 강점이 됐다고 짚었다.

'쓰릴 미' 이번 시즌엔 김무열-최재웅 페어를 비롯해 이창용-송원근, 정상윤-에녹, 이율-강필석, 정동화-정욱진 등 다섯 커플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 배우들이 선사할 다섯 가지 색깔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연출자 박지혜는 "10주년을 맞아 세트장에 창문을 만들었다"며 "창문이 갇혀있는 네이슨의 마음을 대변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표현하고자 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무대 전체를 비출 땐 나라는 인물의 자유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쓰릴 미'는 5월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주년 '쓰릴미', 회전문 관객 사로잡은 男2인극의 매력(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