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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정의부재' 대한민국을 향한 일침(리뷰)


'믿고보는 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헤나, 강홍석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가 어지러운 시국에 맞물려 예상 외의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진정한 지도자가 부재한 현실, 라이토(한지상 분)는 "제대로 된 정의를 원한다면 제대로 된 지도자를 찾아야해"라고 외치며 스스로 정의의 사도를 꿈꾼다. 라이토의 대사는 곧 대한민국의 현실을 향한 외침이다.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좀 봐. 이게 나라냐 싶을 만큼 썩었어. 이런 인간들은 없어져야해."

하지만 신세계의 신이 되고자 했던 라이토 역시 파멸한다. 사신 류크(강홍석 분)가 '인간세상을 가지고 놀기'위해 떨어뜨린 '데스노트'를 손에 쥐고, '구원자'라는 세상의 칭송에 취해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걸어가는 것. "내가 정의"라고 외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정의'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5년 초연 이후 2년만에 돌아온 '데스노트'는 여전히 날 선 긴장감과 오싹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 만화적 상상력을 실현시킨 무대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원캐스트로 매회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찰진 호흡과 폭발적인 가창력,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첫 대형뮤지컬 무대에 오른 벤은 캐릭터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고, 믿고보는 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은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데스노트'는 군 입대 전 김준수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1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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