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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만의 이야기와 목소리(인터뷰)


두 번째 자작곡 '별이 안은 바다' 발표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피겨와 가수를 병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지훈은 한 발 더 나아가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택했다. 전달하고 싶은 게 많아 'K팝스타2' 이후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4년이 지나 올해 성인이 된 '피겨 소녀'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신지훈에게 2012년은 특별한 해였다. 그 해에 아시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SBS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톱10에 오르며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7년 신지훈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피겨스케이트 단체전에서 1위를 거머쥐었고, 영화 '비밀은 없다'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재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음악에 담아 본인만의 화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지훈은 1월31일 신곡 '별이 안은 바다'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글짐'에 이은 두 번째 자작곡이다.

"'K팝스타2' 끝나고 1년 뒤쯤이니까 곡을 쓴지 3년 정도 됐어요. 처음엔 그냥 경쟁력을 갖고 싶어서 시작했고 즐기면서 썼어요. 그런데 뭔가가 떠오르면 곡이랑 연관이 되고 더 잘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감정을 한 번 느끼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걸 배우게 됐어요."

'별이 안은 바다'도 친언니가 있는 미국을 갔다가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심적으로 방황하고 안정을 못 찾는 시기였던 신지훈은 바다와 별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았다. 그때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별이 안은 바다'에 오롯이 담았다.

신지훈은 이 곡에서 '파란 하늘을 안고 있는 이 바다는 날 닮은 것 같아. 깊고 깊은 그 어둠을 외로이 감추는걸/밤하늘을 바라보며 어둠에 남겨져 빛을 내는 그들. 그리곤 그 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나처럼/그리곤 그 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넌 이미 별이야'라고 이야기한다.

신지훈이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잔잔하게 넘실거리다가 마지막 가사인 '넌 이미 별이야'를 부를 때 큰 파도처럼 밀려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K팝스타2' 출연 당시 맑은 목소리라고 극찬을 받았던 신지훈은 이제 절제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가수로 성장했다.

신지훈은 마지막 가사 '넌 이미 별이야'에 대해 "우리 모두 이미 '충분한 존재'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별이 안은 바다'는 신지훈이 2015년 여름에 쓴 곡이다. 이후 만든 곡만 20여곡에 이른다. 신지훈은 "이후에 쓴 곡들은 아직 회사에 보여주지 않았다. 지금 다시 들으면 이건 좀 못 들어주겠다 싶은 것들도 있지만 내 적금이나 저축 같은 곡들"이라고 말했다.

자작곡인 '정글짐'과 '별이 안은 바다'에는 신지훈만의 시그니처가 있다. 재킷 사진을 비슷한 느낌으로 해 시리즈 느낌을 줬고, 친언니가 직접 만들어준 마녀 로고를 넣었다. 왜 마녀냐고 묻자 "홀리겠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계속 재킷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는 가수 신지훈에서 싱어송라이터 신지훈으로의 성장과 올해 성인이 된 신지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내면적으로 좀 더 솔직해지고 나를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좀 더 확실히 알게 됐고요. 예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은 뭔가를 전달하려고 해요. 그런 게 많아서 곡을 계속 쓰고 싶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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