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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창간 13년] 개미지옥 서바이벌 오디션, 왜 헤어나지 못하나
재수는 기본 삼수까지…가요계 시스템 변화
2017년 11월 06일 오후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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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그야말로 '개미지옥'이다.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은 물론이고 반전을 꾀하는 아이돌그룹 멤버들까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목을 메고 있다. 이로 인해 소속사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데뷔하고 활동을 거쳐 스타가 되는 기존의 가요계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의 형태였다. 이젠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들과 이미 데뷔한 가수들에게로 옮겨갔다. 일반인들에게 데뷔의 기회를 제공했던 엠넷 '슈퍼스타K', SBS 'K팝스타'가 휩쓸고 간 자리를 연습생들의 스타 등용문이 된 '프로듀스101'이 채웠고, 데뷔한 가수들에게까지 영역을 넓힌 JTBC '믹스나인', KBS2 '더 유닛'까지 확장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일반인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기획사의 연습생이 됐거나 데뷔를 했는데도 다시 서바이벌 무대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우후죽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또 많게는 백여 명씩 출연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봤던 얼굴을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또 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참가자들은 재수 삼수를 통해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재수는 기본 삼수까지…경쟁 또 경쟁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던 허찬미는 파이브돌스로도 활동했지만 그 기간이 길지도 않았고 인기도 많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하이컬러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그런데 재데뷔를 앞두고 '믹스나인'을 통해 또 한 번 서바이벌 도전에 나섰다.

'프로듀스101' 이후 'K팝스타6'에 출연했던 이수민과 마은진은 '믹스나인'에도 출연한다. 무려 삼수다. 특히 마은진은 'K팝스타6' 이후 솔로곡을 발표했고, 걸그룹 플레이백 멤버로 합류해 팀 앨범까지 발표했지만 또 서바이벌을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 유닛'에 출연하는 유나킴 역시 '슈퍼스타K3'에 출연했다가 걸그룹 디아크로 데뷔까지 했지만 팀이 해체됐고,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다.

걸그룹 다이아는 서바이벌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멤버 기희현과 정채연이 '프로듀스101'에 출연했고 정채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아이오아이 멤버로 뽑혔다. 그녀가 다시 합류한 다이아는 확실히 예전과 다른 인지도를 쌓았고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멤버 예빈과 솜이가 '더 유닛' 출연을 결정했다. 그 사이 멤버 구성에 여러 번 변화를 줘야했지만 서바이벌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밖에도 '믹스나인'과 '더 유닛'에 출연하는 이들 중에 이미 알려진 얼굴들이 대단히 많다.

'믹스나인'의 경우 '프로듀스101' 시즌1 출연자 중에서 앞서 언급한 허찬미, 이수민, 마은진을 비롯해 한혜리, 마은진, 박소연, 김미소, 박해영, 이수현, 김수현, 김시현, 응씨카이, 유수아, 강시현, 김윤지, 황아영, 임정민, 박가을이 출연하고, 불과 몇 달 전 방송이 끝난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중에서도 우진영, 박우담, 조용근, 조진형, 윤용빈, 이건민, 한종연, 최동하, 김태우, 김시훈이 출연한다.

'더 유닛'은 데뷔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인 터라 인지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이미 연예인이다. 그 중에서도 스피카 양지원, 빅스타 필독, 달샤벳 세리 우희, 소나무 의진, 앤씨아 등이 눈길을 끈다.



잘 되면 로또, 안 돼도 본전…음악 생태계 변질 우려도

이들이 힘겨운 서바이벌에 목을 메는 건 그만큼 달콤한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은 물론이고 기획사와 출연자들 모두 '프로듀스101' 시즌1,2가 대성공을 거두고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가요계를 평정하는 모습을 이미 지켜봤다.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힘겹게 데뷔를 한 뒤 몇 년을 활동해도 얻기 힘든 걸 단 한 번의 서바이벌로 이뤄낼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다.

기획사는 인지도가 있는 멤버가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프로듀스101' 출신들이 합류한 걸그룹들의 인기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신분(?)을 높이고 데뷔하고 인기를 얻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통로다. 방송사는 이들을 활용해 쏠쏠하게 재미를 본다. 특히 '프로듀스101' 처럼 방송이 끝난 후 팀을 결성해 활동시키는 경우 창출 효과는 더 커진다.

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거기에서 파생하는 상품들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있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손해고, 너도나도 서바이벌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돼버렸다.

부작용은 있다. 그만큼 방송사의 권력이 막대해지면서 가요계 생태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걱정이 크다. 연습생 혹은 소속 가수들의 출연에 대한 은근한(?) 압박에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또 가요계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돌 그룹'으로 한정되면서 기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반사이익을 보는 기획사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기회를 잃은 곳도 있기 마련이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로 구성된 음악제작사연합은 지난 8월 방송사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방송 미디어의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을 반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기업 및 방송 미디어의 음악산업 수직계열화가 공고해질 것이고 이는 음악 생태계를 급격하게 변질시킬 것', '단타형 매니지먼트는 방송 미디어의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 미디어의 공익성과 공정성은 훼손', '불공정한 구조의 확장으로 음악산업의 위축과 기형적 변형',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을 단순히 소개하는 역할에 국한된 에이전시로의 전락' 등을 우려했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더 유닛'과 '믹스나인'이 최근 차례로 첫 선을 보였다. 방송은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얻기 위한 이들의 간절함으로 꽉 채워졌고, 몇몇 출연자들은 벌써부터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득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달콤한 과실에만 집착하다가 토양을 파괴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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