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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한국 P&G대표 "SK-Ⅱ 등 매각설, 사실무근"


"미용 브랜드 처분 관련해 본사서 어떤 지침도 없어"

[장유미기자] 이수경 한국 P&G 사장이 최근 글로벌 본사가 경영난으로 SK-Ⅱ와 팬틴 샴푸 등 미용 관련 브랜드를 처분한다는 것과 관련해 "루머"라며 공식 부인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본사가 일부 브랜드를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회사 정책상 어떤 브랜드가 대상이 될 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글로벌 본사에서 아직까지 (미용 브랜드 매각과 관련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P&G는 경영난으로 인해 올해 7월까지 실적이 좋은 65개 상위 브랜드만 남기고 100여 개의 브랜드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해에는 애완동물 사료 브랜드 3개를 식품회사 마스에, 배터리 사업부문인 듀라셀을 버크셔해서웨이에, 비누 등을 생산하는 제스트와 카메이를 경쟁사인 유니레버에 팔았다.

또 최근에는 커버걸과 SK-Ⅱ, 허벌에센스, 팬틴 샴푸, 올레이 스킨케어 등 미용 관련 브랜드를 묶어 일괄 매각하거나 기업을 분할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팬틴과 올레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에선 LG생활건강이 P&G의 미용 브랜드 인수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한국 P&G 사장을 지냈던 인연이 있는 데다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에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여러 M&A를 성사시키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측은 P&G 브랜드의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가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본사가 핵심 브랜드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지금까지 28개 정도의 작은 사업들을 매각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핵심 브랜드가 차지하는 전체 매출 비중은 90%, 이익 비중은 95%로 본사는 이 비중을 더 키워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P&G 미용 브랜드 인수와 관련한 루머가 많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특히 연매출 20억 달러를 향해 성장하고 있는 SK-Ⅱ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본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주력 브랜드로, 우리의 전략이 수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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