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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 지난해보다 3% 인상


4인 기준 평균 22만3천987원…제수용품 평균 구입비,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장유미기자]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으로 평균 22만3천98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순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특별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 평균 구입 비용이 평균 17만9천94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 슈퍼마켓은 19만8천578원, 대형마트 21만7천931원, SSM 22만2천922원, 백화점 32만7천734원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참조기와 밤을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등 모든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탕국용(600g)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1만3천487원(34.1%) 저렴했고, 쇠고기 산적용은 (600g)는 6천577원(20.7%), 돼지고기(다짐육, 600g)는 1천190원(21.7%), 도라지(400g)는 4천741원(41.1%), 고사리(400g)는 4천129원(37.1%) 저렴했다.

또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설 물가와 비교해 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1만7천374원에서 3.0%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산적용 21.4%, 쇠고기 탕국용 18.1%, 밤 13.8%, 시금치 13.6%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사과와 배는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13% 정도 하락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올해는 축산물뿐만 아니라 다수 품목에서 설 연휴가 가까워짐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있어 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매출 상승을 노리고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가공식품은 제조사의 판매촉진 전략으로 오히려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입산 제수용품의 경우 쇠고기는 호주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국산보다 37.0(산적용)∼45.5%(탕국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사리·도라지·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2.1%, 68.5%, 59.3% 저렴했다. 명태살과 황태포는 주로 러시아산이 유통되고 있었고 조기는 국산 참조기와 중국산 부세조기가 비슷한 비율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는 조기·고사리·도라지의 판매가 국산보다 수입산이 더 많았다"며 "숙주의 경우 조사대상 전통시장 모두 수입산(중국)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유통업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매출 증대를 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완화 및 물가안정을 위해 수급안정 및 시장감시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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